프랑스는 1789년의 대혁명, 1830년의 7월 혁명 등을 통해 구체제를 무너뜨린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민주주의는 지속되지 못했다. 유럽 전체를 통해서 민주주의 원리는 넘쳐났지만 현실은 반동의 시대를 초래했을 뿐이었다. 가장 앞선 영국조차도 민주주의는 부르주아계급에게까지만 열려있었다.
따라서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인과 유럽인의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원로 역사가 솔버그Winton U. Solbergy에 따르면 당시 미국 사회는 낭만적 활력과 결합한 민주주의가 삶의 역동적 원리가 되어 있었다. 반면에 반동의 시대로 회귀한 유럽을 지켜본 토크빌에게 민주주의는 비극의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보였다.
미국인들은 민주주의의 ‘지속‘을 당연시했으나 토크빌은 민주주의가 언제든 ‘소멸‘할 수 있다는 우려를 그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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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에는 제도적 보완책 외에도 시민 결사와 집회, 언론자유, 자치의 오랜 전통 등을 통해 소수파 스스로 다수에 맞설 수있는 민주적 습속을 내면화했기 때문에 다수의 폭정이 쉽게 현실화되지 않는다고 토크빌은 판단했다. - P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