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탄생 - 왜 지금 다시 토크빌을 읽는가 대우휴먼사이언스 23
이황직 지음 / 아카넷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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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크빌은 일반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진행되는 평등화의 경향이 야기할 수 있는 부정적 양상, 곧 물질적 쾌락에의 탐닉과 이기적인 관심의 증가에대해 늘 우려했다. 하지만 적어도 당시 미국에서는 그런 우려가크게 없었다. 왜냐하면 미국의 개신교는 시민들이 도덕적 가치를 잃고 방황하지 않도록, 곧 물질 영역이 아닌 정신 영역의 중요성에 대해 언제나 경각심을 갖게끔 일깨우기 때문이다. 미국의개신교는 유형의 성례전 대신 무형의 가치에 충실하다. 이들은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세의 행복을 존중한다. 민주주의와 평등화에 대해서도 지지한다. - P195

합리적 심리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토크빌은 이들의 과도한 물질적 탐닉의 반대급부로 종교적 열정이 증가할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는다. "이들의 영혼이 그들을구속하는 물질적인 속박을 돌연 끊어내고 장엄하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어떤 휴식의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II-2-12) 토크빌 시대와 현재 모두, 유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종교적 광신자들"이 미국에는 넘쳐난다.  - P194

첫째, "바르게 이해된 자기 이익의 원리"가 사회에 확산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본주의국가인 미국에서 공리주의는 명시적으로 그들의 습속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복잡한 윤리학적 통찰이나 덕성에 대한 고려 없이도 자기 이익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습관화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 때로는 스스로 이기심을 절제하여 타인의 이익과공동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토크빌은 "바르게 이해된 자기 이익의 원리"라고 부른다.
(II-1-8) 

부의 증가와 공동선에 대한 관심이 병행될 때 사회의 관용성은 증가하고 국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제어력은 커질 수 있기에, 이러한 변화는 민주적 습속이 자리 잡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 P201

 평등화의 진행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동질감을느껴 역지사지할 수 있는 동정심을 낳게 하면서 결과적으로 습속을 순화시킨다.

 "사회에서 계층들이 서로 균등해지고 모든 사람이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게 될 때, 이들 각자는 다른 모든 사람의 감성을 단 한순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상상력을 통해서 그들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으니 말이다.사람들의 동정심이 상상력을 통해 어떤 특정 개인에게로 전이되는 까닭에, 누군가 그의 동료의 사지가 찢겨나갈 때 그 자신이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II-3-1)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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