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조,화법, 논리가 달라지면서 정체성 정치가 이제까지 늘 좌파의 핵심 개념이었던 ‘포용‘에서 멀어져 배제와 분열로 넘어간 것이다.
오늘날 상당히 많은 좌파가 누구라도 ‘집단 불문‘을 옹호하기만 하면 단칼에 반대편으로 치부한다. 억압에 대해 무지하거나 억압에 일조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다.
어떤 이들(특히 대학에 있는 이들)에게는 ‘반억압‘이라는 정통 화법을 곧이곧대로 삼키지 않으면 곧 ‘백인 우월주의‘가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되고, 따라서 인종주의자가 된다. - P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