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들은 15세기의 막바지, 곧근대 세계체제가 태동하던 시기에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에서
"새로운 군주제가 출현하였다고 이야기한다. 국가간 체제에 관해 말하자면, 이것의 시초는 이탈리아반도에서 진행된 르네상스외교정책의 발전에서 찾을 수 있고, 이후 1648년 베스트팔렌강화조약에 의해 제도화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서명한 베스트팔렌조약은 국가의 상대적 자율성을 일정정도 제한하면서 동시에 이를 보장한다는 의도에서 - P103
새로운 군주제는 중앙집권적 구조를 지니고 있었는데, 곧 여타의 국지적 권력구조들을 군주의 포괄적인 권위 아래 효과적으로종속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새로운 군주제는 민과군의 관료제를 강화함으로써 (실제로는 새로 만들어냄으로써)이 구조를 공고하게 만들고자 하였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실질적으로 세금을 징수하는 인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조세권력을 대폭 강화하여 스스로에게 힘을 부여하고자 하였다는점이다.
-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