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상에게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성당의 이러한 주장에 반대할수도 있다. 어쨌거나 그들은 돈을 내고 성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교회 대변인이 지적하려 했던 핵심을 달리 해석했다. 암표상에게 입장권을 사서 교황 집전 미사에 참석할 수는 있겠지만, 미사에 참석하는 경험 자체가 매매 대상이 된다면 성사의 정신이 훼손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종교의식이나 자연의 경이로움을 사고팔 수 있는 재화로다루는 것은 그것을 향해 경의를 표현하는 태도가 아니다. 신성한 재화를 이윤 추구의 수단으로 바꾸는 행위는 그 가치를 잘못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 P63

이것이 단순한 홍보수단, 즉 명분을 유지하기 위해 당장의 수입 축소를 감수하고 장기적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일 뿐이라고 생각하는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스프링스틴의 의도를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 스프링스틴은 자신의 라이브 공연을 순수하게 시장재화로 다루면 공연의 가치가 손상되고 이를 잘못된 방식으로 평가하게 된다고 믿고 있을 것이고, 또 그렇게 믿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적어도이런 맥락에서는 스프링스틴도 교황 베네딕트 16세와 공통점이 있는것 같다.
- P65

나는 환경 · 부모애 · 교육에 대해 고결한 태도를 취하자는 견해가 이와 상충되는 다른 견해보다 늘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뇌물을 주는 것이 때로는 효과가 있다. 가끔은 옳은 일일 수도 있다. 학력 미달인 아이에게 돈을 주어 읽기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면, 배움의 즐거움은 나중에 가르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우선그렇게 시도해보기로 결정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때 우리가 가담한뇌물 제공은 독서를 좋아해서 책을 읽는 높은 차원의 규범을 돈을 벌기위해 책을 읽는 낮은 차원의 규범으로 대체하는, 도덕적으로 타협된 관행이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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