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눈에 자주 띄었던 책인데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길래 냉큼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 읽자니 두께에 눌려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니 세상에 이거 두꺼운 책 맞아?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혹시라도 책 두께에 눌려서 시작 못하신다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정말 술술 넘어가거든요. 단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으니 시간여유가 있을때 시작하시길 조언드립니다.


내가 한국의 청소년 소설을 안 읽어봐서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와 우리나라에서 이런 청소년 디스토피아 작품이 나오다니!하며 감탄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이상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슬펐다. 이런 작품을 쓰는 재능있는 사람이... 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18-03-15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언니의 판단을 믿고 따르겠어요!

psyche 2018-03-15 07:58   좋아요 0 | URL
헐.. 갑자기 부담이...
내가 원래 YA 디스토피아 좋아해. 이거 영어로 있으면 엠군보고 읽어보라 하고 싶더라. 딱 좋아할거 같은데 아쉬워

2018-03-15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5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3-1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마지막에 뭐랄까 좀 놀라웠어요.
처음에는 뻔한데? 라고 생각했거든요. 결말에 이르러서야 ‘아, 그래서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구나‘ 했답니다.

이야기로 재미도 있었지만, 저는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이, 사람들이 자기 기준으로 얼마나 많이 오해하고 사는가를 보여줬다는 데 있어요. 아버지와 아들 사이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아, 이런가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그것과 상관없이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었던 거고요. 그런 사소한 일화들이 보여지는 게,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엔 오해가 가득할 수밖에 없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라는 걸 잘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먼 곳에 계신데 같은 책을 읽는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프시케님.
:)

psyche 2018-03-16 01:23   좋아요 0 | URL
긴 이야기를 쭉 끌고가는 힘도 그렇고, 결말까지도.
아버지와 아들들 사이의 오해들은 제가 책 안에 들어가서 이게 그게 아니거든 하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어요. 답답해서 ㅎㅎ 근데 현실이 바로 그렇죠. 다락방님 말씀대로 오해가 가득한 세상. 오해가 생길때마다 누가 말해주고, 우연히 알게 되고 그러는건 소설에서 있는 일이고. 암튼 좋은 소설이었어요.

저는 정말 멀리 떨어져서 혼자 책 읽다가 이렇게 서재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이 읽는 책 구경하고, 리뷰 읽고 책 이야기 나누는거 너무 좋아요!

chaeg 2018-03-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세상을 떠나 안타까운 작가입니다.

psyche 2018-03-16 01:23   좋아요 0 | URL
네 책 읽으면서 계속 안타까웠어요.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지 못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