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는 책 이야기를 하는 곳인데 왜 나는 책 이야기는 안하고 드라마만 보고 있는거지? 오늘이 1월 13일인데 나는 벌써 올들어 세번째 드라마를 시청중이다.




할 일 있어서 앉았다가 트루 디텍티브를 쫙 본 후에 이제 그만 봐야지 했는데 라로님께서 행복해지는 드라마를 물으시니 갑자기 작년에 봤던 This Is Us 가 떠올랐고, 시즌 2도 좋다는데 안보고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또 할 일을 뒤로 미루고 This Is Us 시즌 2를 시작했다.(처음 시작할때는 시즌2가 다 끝났는 줄 알고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현재 방영중이다)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만 보려고 노력하는 중. 못 지키고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아빠인 잭은 어떻게 저런 아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아빠다. 아이들에게뿐 아니라 부인에게는 최고의 남편이기도 한데, 예전에 본 드라마 Medium 에서 주인공 남편이었던 조에 버금가는, 아니 조보다 더 끝내주는 남편이자 아빠다. 알콜 중독자였던 자신의 아버지와는 완전히 정반대인, 가정적이고  아이들과 부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아빠가 2회에서 딸에게 자신이 알콜 중독이라는 문제가 있다는 걸 이야기 하는 대목이 나왔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알콜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면서 본인은 아이들에게 그런 아버지가 되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알거 같아서, 그랬는데도 나는 문제가 있고 결국 아이에게 고백을 하게 되는 그 마음이 어떨지 알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 내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식에게는 믿음직하고, 든든한 받침이 되어주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게 되어가지 않고, 그래도 아이들이 끝까지 그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다 느끼고 있고, 차라리 말하는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말하지 않는것이 아이들을 보호하는거 같아서, 그렇게 보호하는게 부모의 일인거 같아서 말 할 수 없다. 나이가 이만큼 먹고, 부모로 살아온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어렵고, 두렵다.


이 드라마는 참 좋다. 보면서 자꾸 찡하다. 주인공들이 안스러워서 훌쩍거리고, 기특해서 웃으면서 또 훌쩍거린다. 이 드라마 슬픈 거 아니에요. 제가 훌쩍거린다고 하니 슬픈 건 줄 알고 안 보실까봐... 재미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기도 하구요. 슬퍼서 훌쩍인다기보다 찡해서 훌쩍이는거에요.  

2017년 에미상에 이어 지난 주말에 발표한 2018년 골든 글로브에서 랜달역을 맡은 배우 Sterling K. Brown 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 들으면서 또 괜히 찡했다.



유부만두님의 보리굴비에 반격할 수 있는 음식은 없고 한국이 춥다하니 여기서 내세울 수 있는 단 한가지. 날씨로 반격을 할까? 이럴때 바닷가에서 노는거 이런걸로 반격하면 딱인데 바닷가는 일년에 한번도 갈까말까 하니 그냥 집 앞의 꽃이나 찍어보자. 


이걸로는 넘 부족한데.... 그럼 이걸로 해볼까



냉장고가 텅텅 비어도 안 움직는 내가 아이스크림 세일이라길래 잽싸게 마트로 갔다. 갔더니 4개를 사면 더 세일을 해준다네! 주저없이 4개를 카트에 넣고 룰루랄라 집에 왔는데 오면서 생각해보니 이게 잘한거 맞아? 두개 사러 갔다가 세일 더 해준다고 네개 사오는거 이거 스튜핏한 쇼핑의 대표적인 예 아니던가? 아냐 어짜피 다시 가서 더 사왔을테니 한번에 사온게 잘한거야. 아이들이 먹기전에 내가 먼저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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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1-1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오늘 영상기온이예요. 그리고 미세먼지가 많이 옵니다.
저런 예쁜 꽃은 최소 4월 아니면 5월은 되어야 만날 수 있겠지요.
아이스크림 맛있을 것 같아요.
가끔은 네 개를 사는 것이 두 개를 사는 것보다 더 많이 기쁠 것 같습니다.^^
psyche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syche 2018-01-15 03:07   좋아요 1 | URL
한국은 요즘 너무 춥지않으면 미세먼지인가봐요. 에고고.. 여기 날씨랑 공기 좀 보내드리고 싶네요. 아이스크림은 다 좋은데 집에 있으면 다 먹어버려서 그게 문제죠 ㅎㅎ 서이데이님 주말 잘 보내셨죠?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길

psyche 2018-01-15 03:13   좋아요 1 | URL
아니 서니데이님 몇시에 주무세요? 이시간까지 깨어있다니... 설마 벌써 일어나신건 아니죠?

2018-01-15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5 0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8-01-1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언니 제겐 꽃보다 아스크림에요!!!!

psyche 2018-01-15 03:07   좋아요 0 | URL
그럴줄 알았어 ㅎㅎ

라로 2018-01-1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케리 위싱턴은 아기 낳고 더 이뻐지고 날씬해진 것 같아요!! 암튼 저 찡하게 해주는 드라마 좋아해요~~~.ㅎㅎㅎㅎ 드라마는 관심없어서 에미상 수상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카데미랑 비슷한 것 같네요,,암튼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에서 찡했어요,,,근데 저는 드라마 언제 볼 수 있을지,,,다음주 자원봉사 시험이에요,,이번 주 열심히 필기시험, 프랙티컬 연습해야해요,,,ㅠㅠ
어쨌든 아이스크림은 냉동실에 넣을 수 있으니 많이 사오는게 정답이죠~~~.ㅋ 저희는 하겐다즈 먹는데요,,,프님 집은 플레이버 다양한 거 좋아하시는구나!!!

psyche 2018-01-15 12:52   좋아요 0 | URL
이번주에도 또 열공하셔야겠네요. 시험 다 보시고 여유생기시면 This is us 추천해드려요. 웃으면서 또 찡해요.
이번에 사온 아이스크림은 제 맘에 드는걸로만 싹 골랐습니다 ㅎㅎ 저희는 항상 세일을 많이 하는걸로 먹어요 이번에는 벤앤제리가 세일이라 이걸로. 아이들이 냉동실을 안열어봐서 아이스크림이 있는줄 몰라요. 애들 없을때 저만 몰래 먹고있답니다. 안그러면 눈깜짝 할 사이에 흔적도 안남기에...

라로 2018-01-15 15:51   좋아요 0 | URL
으이그 제가 이래요,,어째 오타가 없는 글이나 댓글이 없으니!!.ㅎㅎㅎㅎㅎ
케리 워싱턴.
떨어지면 $225.00 날릴까봐 이번주 친구랑 스타디도 하기로 했어요~~~.ㅋㅎㅎㅎㅎㅎ
벤앤제리는 저희 동네에서 늘 세일이에요,,,ㅎㅎㅎㅎ
저는 정말 아이스크림을 좋아했거든요. 한때는 식사 대용으로 먹을 정도로요.
근데 올해 아이스크림 먹은 날을 생각해보니 손가락을 셀 정도네요,,,ㅠㅠ
생각난김에 아이스크림 사와야겠어요,, 저도 세일하는 것으로다가.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