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꽤 오랜시간 살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New Year's Eve 쇼를 보았다.
왜냐고? 요즘 둘째따님이 한참 빠져있는 BTS 오빠야들이 나온단다.
대학원서 서브밋해야하는데!!! 방탄오빠야들이 나오는 걸 기다리느라 모든것이 올스톱상태
기다리다가 드디어 나왔는데 세상에 중간에 갑자기 끊어져버렸다. 유튜브 스트리밍을 크롬캐스트로 쏴서 티비로 보고 있었던건데 유튜브에 갑자기 엄청나게 접속이 급증하면서 그렇게 된 듯하다고 한다. BTS의 인기가 정말 대단하긴한가보다.
(여기서 잠깐 질문 하나. 알라딘 서재에는 내가 찍은 동영상은 올릴 수 없는건가요? 링크만 걸 수 있게 되어있는거 같아요.)
지금까지 연예인에게 관심을 둔 적이 없던 둘째녀석이 이렇게 BTS에게 빠지니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해서 팍팍 밀어주고 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국에서 방탄소년단의 시즌스 그리팅 세트를 사다주기까지 했다!
예전에 한글학교를 너무 싫어해서 한글이라면 치를 떨던 큰 아이가 샤이니를 좋아하면서 한국어와 한글실력이 부쩍 늘었던 것이 생각나서 이번 기회로 둘째의 한국어와 한글이 늘기를 슬쩍 기대해본다. 요즘 방탄소년단 덕에 한국에 있는 사촌들과도 가까워지고 서로 카톡을 주고받느라 한글 쓰고 읽고, 노래가사 배우고 따라하느라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충분히 가능할 거 같다.
자기 이름도 한글로 못쓰는 아들녀석이 좋아할만한 걸그룹을 어디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