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추석

한국을 떠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한국명절이 되면 뭔가 음식을 해서 먹어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마구 든다. 매번 올해는 그냥 넘어갈거야 하다가도 막상 그날이 되면 한두가지라도 명절음식을 하게 되는데 왜 그럴까? 어릴적 부터의 습관 때문일까?

올 추석은 송편이나 사다 먹지 뭐 했는데 주말에 한국마트에 안 다녀와서 에잇 올해는 송편도 먹지말고 그냥 넘기자 하고있다가 서재에서 추석 음식하는 이야기를 보다보니 또 갑자기 마구마구 명절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거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한국마트로 달려가 휘리릭 장을 보고, 갈비찜(소고기 값이 너무 올라 돼지갈비찜으로)에 잡채, 생선전, 산적(내맘대로 고기대신 햄을), 빈대떡(오뚜기 녹두 빈대떡 가루로 간단히)까지 해버렸다.

저녁식사 후 집 앞에 나가 달구경. 달을 보며 생각해 보니 내년 추석에는 둘째도 떠나고 세식구만 남겠구나. 그러고보니 내가 스스로 미쳤어 왜 명절음식을 하고 난리야 했었는데 잘했구나 싶다. 앞으로 한국명절을 같이 할 수있는 날이 얼마나 될지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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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7-10-05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 사진이 멋져요!!!!!
전 이번엔 잡채는 빼묵었어요.

psyche 2017-10-05 14:33   좋아요 0 | URL
셀폰으로도 저렇게 찍히더라구. 몇번의 시도끝에 성공

서니데이 2017-10-05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긴 어제 달이 보이지 않아서 가까운 가로등 불빛을 봤어요.
사진만 봐도 맛있을 것 같아요.
psyche님 좋은하루되세요.^^

psyche 2017-10-06 07:02   좋아요 1 | URL
흐려서 달이 안보였었나보군요. 아쉽게...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라로 2017-10-1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고기 값이 올랐는지, 추석인지도 몰랐어요,,,동생이 엄마 제삿상 차렸다고 사진 보내준 거 보고 알았다는요,,,달이라도 볼 것을 말이지요,,,제 대신 소원 많이 빌으셨기를...

psyche 2017-10-15 22:57   좋아요 0 | URL
공부하느라 정신없으셔서 그렇죠. 근처 살았다면 맛은 없어도 나눠 먹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