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의 이야기는 너무 맘 아파서 싫다.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빌렸지만 그래서 선뜻 못 읽고 있다가 반납하기 바로 전날 집어 들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손도 안 대고 반납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5살에 암 판정을 받은 마크. 7 년간의 오랜 투병 끝에 드디어 완치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암이 재발한 걸 알게 된다. 이제는 그 힘든 항암 치료도 하기 싫고 죽음이야말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에 마크는 강아지 Beau를 데리고 혼자 집을 나와 할아버지와 함께 가기로 했던 Mount Rainier를 향해 떠난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많은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목표를 향해가는 마크가 너무 안쓰러워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다가 한편 마크의 마음이 이해되었다가 했고, 마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제시가 마크의 선택을 존중하여 약속을 지켜야 할지 마크 부모님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웠고, 또한 마크 부모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타고 고통스러울지도 이해가 되어서 읽으면서 마음 아파하고 괴로워하며 눈물 흘렸다.


삶과 사랑, 용기, 우정, 의리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마음 졸이면서 읽다가 마크와 함께 울었고 위로받았다. 반납하기 전에 읽기를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이 책의 또 한 명의 주인공 Beau. 나는 원래 강아지를 안거나 그러는 사람이 아닌데 이 책을 읽을 때는 소파에 앉아 루이를 내 무릎 위에 두고 읽었다. 강아지가 나오는 책은 개가 죽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을 거라 믿고 루이를 꼭 끌어안은 채로 읽었다. 역시 강아지는 사랑이다. 


한글 번역이 있나 찾아보았는데 벌써 절판되었다.

청소년 책 중 좋은 것이 많은데 사람들이 많이 안 읽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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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2-06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님이 청소년책 전도사가 되어주세요!!!!👍

psyche 2021-02-09 01:50   좋아요 1 | URL
전도사까지는 아니어도 읽다가 좋은 책 있으면 리뷰남길게요~

scott 2021-02-06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말씀에 동감 1人 멍뭉이는 한번 안아주면 그다음에도 안아줘야 함
( *˘╰╯˘*)

psyche 2021-02-09 01:51   좋아요 2 | URL
강아지는 안 그런데 제가 한번 강아지 안고 책 읽어보니 자꾸 안고 싶네요. ㅎㅎ

붕붕툐툐 2021-02-06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는 사랑입니다♥

psyche 2021-02-09 01:53   좋아요 1 | URL
그렇죠!! 붕붕툐툐님도 dog lover시군요! 반가워라!ㅎㅎㅎ

붕붕툐툐 2021-02-09 13:07   좋아요 1 | URL
저는 개이모에용~ㅎㅎ 개 너무 예쁜데 저는 제 한몸도 잘 못 챙겨서 멀리서만 예뻐하고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