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인민 -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 인민의 탄생
한성훈 지음 / 돌베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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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흡수통일이 과연 가능할까? 한국 보수주류가 집착해온 이 방안은 실은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60여년 전에 북한 거의 전 지역을 상대로 실행해 봤다. 그리고 실패로 끝났다. 지금 다시 시도하면 성공할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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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김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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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생각하는 행동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불완전"한 존재에서 출발한다. 합리적인 인간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주류 경제학에 비해 비주류 경제학인 행동경제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행동경제학에는 ‘휴리스틱(heuristic)’이 꼭 따라나온다. 따로 생각할 수 없다. 휴리스틱은 문제를 반드시 최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나에게 행동경제학은 2008년경 도모노 노리오의 《행동경제학》이 출발점이 되었다. 그 이후로 '행동경제학'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다. 유행처럼 출간된 책이라 유사한 사례를 반복해서 설명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유형의 책이 나왔다. 하지만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대니얼 카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책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가끔 책에서 인용되는 그들의 논문 제목만 보일 뿐이었다.

2011년 대니얼 카니먼의 《Thinking Fast and Slow》가 출간되었고 2012년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너무 늦지 않았나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아 세간을 주목을 받은지도 10년이 지났다. 저자도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그에 대한 답을 머릿글에서 하고 있다.

아모스와 나의 공동 연구를 구구절절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초기 연구는 이미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능숙하게 수행했던 연구와 유사하다. 이 책의 진짜 진짜 집필 목적은 최근 인지심리학의 발전에 근거해 사고의 작동 메커니즘을 알아보는 것이다. 더 중요한 발전 중 하나는 우리가 인지 사고의 오류만큼이나 경이로운 점들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다룬 많은 예가 앞서 나온 책에서 언급되었다. <행동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자세한 설명과 원조(?)의 책이라 필독을 권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관련 책과 더불어 서가에 꼭 있어야 될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2명이다. '시스템1(Fast-직관)'과 '시스템2(Slow-이성)'이다. 하지만 둘은 딴 몸이 아니라 암수 한몸이다. 야누스와 같다. 시스템1과 시스템2가 같이 존재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인공은 시스템1이다. 우리(시스템2)의 생각과 행동 대부분은 우리의 시스템1에서 발생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질 때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결정권을 갖는 것은 시스템2이다.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이 말은 사오노 나나마의 《로마인 이야기》에 항상 인용되는 말로 카이사르가 한 말이다. 카너먼은 이를 두고 "시스템1은 파편적 지식을 마음대로 연결하는 일관된 인과관계를 가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데 능숙하다"고 말한다. 그 예를 든 다음 문장을 보자.

복잡한 뉴욕 거리에서 멋진 광경들을 둘러보며 하루를 보낸 제인은 지갑이 없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광경들'이라는 단어 보다 '소매치기' 라는 단어를 더 많이 떠올린다. '소매치기' 라는 단어는 문장에 없지만 '광경들'은 실제로 있는데도 말이다. 연상적 정합성의 규칙은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을 말해준다. 지갑을 분실한 이유는 많다. 외투에서 떨어졌을 수도 있고, 레스토랑에 두고 나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진 지갑, 뉴욕, 복잡한 거리를 나란히 생각하자 이들이 합쳐져 '소매치기 당해 잃어버렸다'는 설명을 생성한다. 처음 놀라움에 대해 연상적으로 정합적 해석을 야기하면서 개연성 있는 이야기를 완성한다.

행동경제학은 주류 경제학의 기본 전제인 인간의 합리성과 자제심, 이기심을 부정한다. 하지만 인간이 완전히 비합리적이거나 충동적이며 이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이거나, 완전히 자제적 또는 완전히 이기적이라는 점만 부정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주류 경제학자들이 주류 경제이론을 실제로 믿지는 않지만 출판과 종신 교수직을 위해서 그런 '척'할 뿐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합리적 행동주체는 합리적'이라는 잘못된 이론을 성경처럼 받들고 있다. 카드먼은 시카고학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카고학파와 합리적 행동주체 모델의 극단적 형식을 거부하는 행동경제학자 사이에는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는 경쟁해서 얻는 가치가 아니다. 논란에 끼인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선호한다. 그러나 인생은 진정으로 인간의 합리성을 믿는 사람들보다는 행동경제학자들에게 더 복잡해 보인다. 개인을 잘못으로부터 보호하느냐 마느냐의 결정은 행동경제학자에게 딜레마이다. 시카고학파에 속한 경제학자는 그런 문제를 겪지 않는다. 왜냐하면 합리적 행동주체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학파가 내세우는 이론의 지지자들에게 자유는 공짜이다."

몸에 해롭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게걸스럽게 먹어댄다. 대형 유통점에 가면 8만개가 넘는 상품이 진열되어 있지만 이 상품들이 내게 주는 효용이 얼마인지를 일일이 따져본 다음에 요용의 순서에 따라 살 물건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당신의 선택, '합리적'입니까? 현실경제에서는 대부분 시스템1에 의존해 판단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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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8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방블르스 2012-06-18 13: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CEO의 서재 - 경영은 인문정신의 예술이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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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로 건너게 하는 다리가 책이며, 그 길에서 지성?이성?감성?영성을 찾도록 밝혀주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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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세계은행 총재 김용의 마음 습관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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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총장였으며 세계은행 총재가 된 김용, 이민 1.5세대인 그가 미국에서 이 자리에 올랐다. '한국인'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신문 보도도 보았다. 만일 그가 한국인이라 그 자리에 올랐다면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지역 안배에 의해 호남권 인사가 OO에 기용된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의문이 든다. '한국인'이라는 관점을 떠나서 김용, 인간 김용으로 보아야 한다. 이 점에서 백지연이 기술한 관점은 공감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김용의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에게 '성공 비결'을 묻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한번도 내가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책의 제목이며 주제인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이다.

김용은 다섯 살에 부모와 함께 이민갔다. 아마도 한국에 대한 기억은 없을 것이다.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듯이 이민자인 소수 인종이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용적인 학문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의견을 따라 의대에 진학했다. 김용은 다트머스 대학 총장 집무실에 "인술제세仁術濟世"가 걸려있다. 이를 김용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제 생각에 인술제세는 인술로 세상을 다스린다. 그러니까 의학을 공부하되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개인적인 목표만 생각한다든지 자신의 명예를 위한 의술만 생각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질병이나 고통에 대해 헤아려봄으로써 사람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고 결국 가난하고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김용의 이 말에 노신과 게바라가 떠 올랐다. 우연의 일치는 아니지만 둘 다 의사 출신이다. 자신의 의술로 구할 수 있는 한계를 느껴 의사를 포기하고 더 큰 세상으로 뛰어들었다. 김용이 말하는 "인술제세"와 연관이 있을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네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 평생 하고 싶은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찾아내라"고 학생과 김용 자신의 자식들에 말하곤 한다. 지금 유망하다는 것이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까지는 십여 년이 지나야 한다. 그렇다면 그때도 유망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다면 평생 그 일을 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제 책에 쓰여진 김용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백지연이 인터뷰하고 쓰다"라는 카피가 책에서 가장 눈에 띈다. 읽기 전 책에 대한 생각은 백지연이 진행하고 있는 <피플 인사이드>에서 김용 총재를 인터뷰 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출판사 '알마'가 인터뷰집을 시리즈로 내었기에 그 연장선이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김용 총재의 취임에 맞추어 빠르게 출판했구나라고 발빠름에 놀랍다고 생각했다.  4월 중순 취임 확정이 낳는데 5월 인터뷰집을 출간하다니 놀랍기만 했다.

책을 읽은 다음 느낌은 '헉'이었다. 이 책은 인터뷰집이 아니다. 김용 총재의 취임에 맞추어 출간한 인터뷰집이 아니었다. 미리 준비된 인터뷰집이었음을 서문에서 알 수 있다. 내가 인터뷰집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 이유뿐이 아니다. 인터뷰를 기초로 김용의 '마음 습관'을 기술한 자기 계발서이다. 김용의 이야기보다 저자의 첨언이 더 소상하며 '꿈보다 해몽'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의 어제와 오늘
세계은행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1945년 창설), 국제개발협회(IDA, 1960년 창설), 국제금융공사(IFC, 1956년 창설), 국제투자보장기구(MIGA, 1988년 창설),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1966년 창설) 등 다섯 개 기구로 구성된 국제적인 개발 원조 기구다.

좁은 의미의 세계은행이란 중저소득 개발도상국에 중장기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국제부흥개발은행과 저소득 개발도상국에 대한 양허성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개발협회를 가리킨다. 세계은행은 선진국만이 아닌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을 포함한 전 지구적인,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에 금융, 재정, 기수를 지원해왔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계 빈곤 척결” 및 “저개발국가 지원”을 위한 기구인 것이다.

운영에서는 미국이 절대적인 영향을 인정하는 선에서 기구가 움직이며, 의사 결정에서 선진국의 지분이 개발도상국 지분보다 월등히 높다. 때문에 종종 “정치적 대출”이 행해졌고, 지원을 빌미로 수혜국의 경제주권을 손상시키기도 했으며, 제3세계와 최빈국의 긴급 현안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의 자금이 실제로 100여 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유용한 개발 프로젝트에 쓰였으며, 아직까지는 국제적인 원조 개발 기구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백악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김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을 세계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고 ...."라 CNN이 보도했다. 미국의 절대적 영향권 아래 있는 세계은행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김용 총재가 한국인임을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미국시민권자에 미국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미국인이다. 미국의 이익을 반하는 행동을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개인 김용의 영광을 '한국인'을 운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덧_
이 책을 보면 백지연이 박식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준비했는지 모르지만 짧은 인터뷰를 확장하고 아주 많은 내용을 첨언하여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글은 생각처럼 매끄럽지 못하다. 하지만 글이 중요한가. 인터뷰책 아니던가. 백지연은 김용과 세번의 인터뷰를 하였다. 마지막 인터뷰는 이 책에 반영되지 않았으니 두번의 인터뷰, 이 또한 방송 인터뷰이니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할애한 인터뷰 두번뿐이다. 그것으로 이렇게 멋지게 풀어나갔으니 어찌 재능을 부럽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백지연의 다른 책을 읽어 봐야겠다. 평가는 그 이후로 미루자.

덧_둘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만약 이 책에 김용의 인터뷰를 덧붙이지 않고 그녀가 인터뷰한 다른 이들중에서 누군가를 선택해 대입하더라도 그리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이 말이 이 책에 대한 장점을 말하는 것인지 단점을 말하는 것인지 나도 모호하다. 일반론으로 풀어 쓴 능력이라면 장점이고, 범용적인 담론에 가깝다면 단점이 된다. 그것을 정하는 이는 각각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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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7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 연애부터 결혼까지 남녀관계 리셋 솔루션
팀 레이 지음, 전해자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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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악마가 꾸민 계략에 빠져 통념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의 저자 팀 레이는 이 `이상한 나라`에서 `통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애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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