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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평점 :
나는 직업상 뛰어난 경영자를 인터뷰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가르침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잘나가는 한 경영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였다. 나는 비즈니스서
작가로서 앞으로 도움이 될까 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지금까지 읽으신 책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내 질문에 그 경영자가 시원스레 대답했다. “책 말인가요? 소설은 자주 읽는데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 같은 건 전혀 안 읽습니다. 딱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이럴 수가!’
저자가 이 책을 쓰게 한 동기가 된 이야기다. “비즈니스 서적을 읽지 않아도 이렇게나 능력이 있다면 과연 그런 책의 의미가 있을까?” 끊임없이 독자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권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이 있다.
장마다 ‘Stop Doing List’라는 이름으로 그만두어야 할 것을 보여준다. 그간 많은 자기개발서가 말했던 것을 그만두라고 한다. 장마다 10개 남짓하게 있고 모두 60개 항목 정도다. 이는 저자의 의도와 다르다. 자기개발서에서 권하는 많은 것을 버리라 하면서 또 다른 목록을 제시한다.
이 책도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의 책이 제시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으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제시한다. ‘~하라’고 권하는 것만 보다가 ‘~하지 마라’고 말하니 신선하다. 하지만 ‘~하지 마라’는 것도 많으니 조금 짜증스럽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럼에도 책에서 말하는 것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 ‘원하는 것은 애쓰지 않아도 모여든다’, ‘시간 관리를 하지만 여전히 야근’ , ‘효율화하느라 업무량만 늘었다’, ‘메모는 정보를 수집하는 도구가 아니다’ 등이다. 더 많은 것은 책의 목차를 보아도 된다.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도 좋다.
책 의 ‘들어가며’로 시작했으니 ‘마치며’로 마무리 한다. 지끔까지의 자기개발서는 문제가 있다. 해야할 것보다는 하지말아야 할 것이 많다. 저자의 ‘마치며’를 보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다. 당장 덮어야 한다. 하지만 시킨다고 그대로 되는 게 없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지이다. 그러므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책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구축해
나가면 된다. 이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바는 당신 머릿속의 모든 생각을 끄집어내어 백지상태로 만들고 그중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