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쉿! -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행복한 사랑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현미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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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을 불편하게 만드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욕망, 분노 그리고 미망이다. 세 가지 중에서 가장 강력한 번뇌는 미망이다. 미망의 번뇌란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평범한 외부 자극에 대해서 전혀 흥미를 가질 수 없으며, 마음이 한 곳에 있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욕망을 사랑받고 싶은 욕망, 인정받고 싶은 욕망, 초조함을 해소하고 싶은 욕망으로 설명하고 있다. 분노는 외로움, 질투, 후회 때문이라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해 버리고 나중에 후회하곤 합니다.

전 분명히 그 사람을 좋아하는데, 조금만 화가 나면 저도 모르게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는 나쁜 버릇이 있어요. 사실 헤어질 생각은 전혀 없는데도 말이죠.

이런 것을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이 집착 때문이다. 모든 것의 원인은 집착이다. 그 집착의 원인은 저자가 말한 욕망, 분노 그리고 미망 때문이다. 이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면 저자가 말하는 사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랑의 끝이 집착인가?
집착의 끝이 사랑인가?

사랑의 구속의 다른 이름, 집착이야말로 사랑에서 가장 불필요한 것이 아닐까?


덧_
스님의 전작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단지 사랑을 원하거나 결혼을 생각한다면 너무 조급하게 사랑을 정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스님도 조급증이 후회의 원인 됨을 일러주고 있다.

사람이 바르게 살기 위하여 바르게 생각하기 : 생각버리기 연습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아이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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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제너레이션 - 다음 10년을 지배할 머니 코드
레이철 보츠먼 & 루 로저스 지음, 이은진 옮김 / 모멘텀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효과적인 이름을 골라라. 단순하고 기억하기 쉽고 중의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누군가 들려주었다. (책 제목 잘 정하는 방법이 아니다. 서비스 명칭을 정할 때 고려할 사항 중에서 첫 번째로 권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의 앞의 말과 상반된다. 제목의 의미가 직관적이지 않고 여러가지 내용을 함축한 중의적인 표현이다. 또한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떨어진다. 이 책의 약점, 아니 약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이 책이 가지고 있는 약점의 전부이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위 제너레이션"은 우리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위 제너레이션"이 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도래할 위 제너레이션은 어떠한 세상일까? '협동소비'가 근간을 이루는 세상이다. (개인적으로는 협동소비라는 말이 입에 잘 달라붙질 않는다. 다른 뭐 좋은 말이 없을까 고민하였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이러한 "협 동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는 틈세 트렌드도 아니고,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일시적인 반작용도 아니다. 성장세를 보이는 새로운 동향이며 세계 각지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고 있는 새로운 흐름이다. 아직은 많은 이들이 자기가 이 현상에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지만 말이다."

어떤 이들은 경제가 회복되면 이런 현상들이 시들해질 것이라 예츧한다. 경기 침체로 인한 부득이한 일시적인 현상이라 말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서만 협동소비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지상주의를 대체할 대안과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전하고자 한다.

"공유가 소유를 대체하고 있다. 공유는 깨끗하고 산뜻하고 세련되고 탈근대적인데 비해, 소유는 따분하고 이기적이고 소심하고 퇴보적이다." 협동소비는 사람들에게 조악한 모래놀이통 안에서 사이 좋게 나눠 쓰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귀중한 자유를 포기하거나 생활 방식을 희생하지 않고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곳에 시스템을 들여놓는다.

본래 경제가 시장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자원 할당과 분배에 관한 것이다.


소비지상주의가 환경에 끼친 결과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노트북 1대를 만드는 과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은 노트북 무게의 4천배에 이른다. 이러한 노트북을 거의 2년만 사용하고 버린다. 노트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이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또한 이 쓰레기 문제는 선진국에서 나온 유해 폐기물을 개발도상국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쓰레기 양을 줄이려면 우선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 당장 소비량을 줄이기 힘들기에 협동소비가 필요하다.

북미지역에서 판매되어 6개월 후에도 여전히 제품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겨우 1%에 불과하다. 나머지 99%는 6개월 안에 쓰레기가 된다. 또한 우리가 쓰고 버리는 물건은 전체 쓰레기의 발반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버린다. 즉 "우리가 소유하는 물건들이 옷장과 삷뿐 아니라 우리의 생각까지 채우는 셈이다"

후반부로 가면 위 제너레이션의 사례와 협동소비의 진화에 대하여 들려준다. <메시(The Mesh)> 와 같은 개념이다. 같이 읽어 볼 책으로는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위키노믹스>가 있다. 학교보다 더 많은 쇼핑몰이 존재하는 세상보다 학교와 도서관이 많은 세상을 원한다. 평균 수명은 2~30년 늘었지만 제품의 수명은 3~7년 줄었다. 많은 것을 소비한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협동소비는 "다음 10년을 지배할" 코드임에 틀림없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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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는 부분이다. 이제석의 스승이자 동표이자 멘토인 안셀모 교수의 게릴라 마케팅에 관한 부분이다. 경찰학교에서 단 한푼도 받지않고 벌인 경찰학교 지원 마케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게릴라 마케팅을 벌인 이유는 "그저 유쾌하고 의미있는 광고를 통해 비전통매체의 기능과 위력을 알리려고 한 것"이다. 이러한 점이 광고를 (결코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작은 몸부림이 아닐까.


(안셀모 교수는) 검은색 지갑을 뉴욕 다운타운 곳곳에 아무렇게 던져놓았다. 지갑에는 이런 메세지의 쪽지만을 담고 있다.

당신이 만약 양심이 있다면 이 지갑을 돌려주고, 정의를 추구하는 경찰학교에 지원하라.

- 왜 이런 게릴라 마케팅을 하는거죠.
- 아무리 내가 광고를 잘 만들어도 공룡같은 오길비를 이길 수 없쟎아. 그렇다고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돈만보고 달려가는 광고판을 바꾸려면 이런 레지스탕스 운동이 필요한 거라고.




이제석은 한국 광고 시장의 오래된 (관계회사에) 밀어주기를 말하고 있다. 그보다도 내가 더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 실제로 측정이 안되는 물량 공세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없는 거품 덩어리"라 말한다. 천프로 공감이다.


우리 광고계는 아이디어 없는 거품 덩어리다. 아마 대표적인 게 물량 공세로 국민을 세뇌시키는 광고가 아닐까.
이런 광고는 알게 모르게 소비자이자 시청자인 국민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우리나라 광고는 볼 점유율은 높은데 골 결정력이 없는 (지금은 많이 좋아 졌지만 우화적인 표현으로) 한국 축구와 같다. 시작은 거창하지만 결론은 없다.

책에서 광고의 테크닉이나 그를 멘토로 생각하고 책을 읽으려 했다면 접어라. 다만 이 세상이 살만한 세상임을 알리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싶다면 책을 들어라. 그러한 세상을 알리는데 나뿐만 아니라 많은 깨어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슈와 SNS를 잘 활용한다고 느꼈다. 결국 광고도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베스트셀러가 좋은 책이냐는 아니다. 그렇지만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딜레마가 생긴다. 알려지지 않으면 평가받을 기회도 없다.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의 가장 좋은 방법은 판을 엎어라. 기존의 룰로 하면 여전히 당신을 알지 못한다. 우습게도 광고쟁이 이제석의 책에서 자기계발서 보다도 더 큰 울림을 받는다.



덧_
책에서 관심가는 몇 가지 말들.

단순해야 한다.
그게 진리다
진리는 단순하다.

불만은 영혼을 일깨운다.

다르게 보기 / 상식 뒤집기

생각을 뒤집으면 세상이 뒤집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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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rowing 바로잉 -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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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아이디어 빌리기는 6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도 6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세 단계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기원"이라 말한다. 뒤의 세 단계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진화"라 칭한다.

책의 리뷰가 아닌 내용 정리로 되새김질 하려 한다. 저자가 말한 "새로운 해결책의 구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끊임없이 되새김질이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6단계를 개략적으로 파악하고 그 세부적인 방안을 보려한다.


1단계는 '정의하라'다.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순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도 결정된다. 2단계는 '빌려라'다. 독창성과 표절은 종이 한 장 차이고, 같은 분야가 아닌 멀리서 빌려올수록 창의성은 더 높이 평가받는다. 3단계는 '결합하라'다. 빌린 아이디어들을 서로 연결하고 결합하다보면 딱 맞물리는 퍼즐 조각이 맞춰진다.

4단계는 '숙성시켜라'다. 결합한 내용이 해결책으로 숙성될 때까지 생각의 박자에 쉼표를 붙인다. 5단계 '판단하라'다. 마련한 해결책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비판하고 판단하는 과정은 아이디어를 진화시킨다. 6단계 '끌어올려라'다. 창의적인 생각은 시행착오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이전 단계로 다시 돌아가 정의하고, 빌리고, 결합하고, 숙성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다시 해본다.


개념 시대의 아이디어 빌리기

아이디어란 집이나 건물과 같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은 정의가 잘내려진 어떤 문제들이라는 기초 위에 당신의 아이디어를 세우는 셈이다. 문제의 본질을 규정한 뒤에 당신은 비슷한 문제를 안고 다른 회사들에서 아이디어를 빌린다.

우선 가까운 데부터 시작해야 한다. 즉, 당신 회사와 경쟁하는 회사들에서 아이디어를 빌린다. 그 다음에는 대상을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하고, 나중에는 과학계나 연예계 그리고 예술계까지 확장한다. 이렇게 빌린 여러 아이디어를 한데 결합해 당신이 세울 집의 전체적인 구조를 마련한다. 다시 말해 새로운 해결책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세상을 바꾼 가장 탁월한 창조 전략 6단계


1단계_ 정의하라

당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기초다.

+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정의하라.
창의적인 아니디어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어떤 문제를 지나치게 좁거나 넓게 정의하면 문제를 해결할 때 실수가 발생한다. 정의한 다음, 높은 차원에서 낮은 차원으로 그 문제를 분류하라.

+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하라. 문제의 정의는 문제 해결보다 훨씬 본질적이다.
모든 해결책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차원의 또 다른 문제들을 낳는다. 따라서 모든 문제는 그보다 높은 차원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낳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문제 해결의 기본적인 특성이다.
돌이켜보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놓여 있는 여러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더 어려운 작입이다.
문제의 기초를 닦는 것이다. 즉 모든 문제는 자기 안에 해결의 씨앗을 품고 있다.(노먼 빈센트 필)


2단계_ 빌려라

기존 아이디어를 재료로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라.

+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곳에서 아이디어를 빌려라.
이렇게 마련한 아이디어들은 당신이 찾고자 하는 해결책의 재료다. 문제를 정의한 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영역에서 아이디어를 빌려라. 경쟁자들에게서 출발해 다른 산업 분야로, 더 나아가 기업계를 벗어나 과학계나 예술계 혹은 연예오락계로 확장해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라.

+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아이디어를 빌려라.
당신이 생각하는 주제에서 멀리 나아가 재료를 빌려오면 올수록 단신의 해결책은 한층 더 창의적으로 된다.
표절의 도둑과 창의적인 천재 사이에는 아주 가는 선이 그어져 있고, 이 선은 도둑질의 원천에 의해 규정된다.
아이디어 탐색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 다시 말해 재료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 시작해서 점차 낮은 곳으로 대상을 옮겨가야 한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보통 당신이 속한 산업안에 있다. 당신이 속한 사업 분야에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만일 어떤 한 작가에게서 아니이더를 훔치면 표절이 된다. 하지만 많은 작가에게서 아이디어를 훔치면 그것은 연구조사 행위가 된다. (시나리오 작가 윌슨 마이너즈) 될 수 있으면 여러 곳에서 재료를 빌리고 훔쳐라. 그러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신의 행위는 복잡한 결합 구조 속에 묻힐 것이고, 당신이 경쟁자들에게서 어떤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사실은 적발되기 어려워진다. 창의성의 비밀은 그 창의성의 원천은 숨기는 방법을 아는데 있다. (아인슈타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면 눈을 크게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관찰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먼 곳으로 나아가서 아이디어를 빌릴 때 해결책은 한층 더 창의적일 수 있다.
아이디어를 빌릴 떄 자기 분야에서 벗어나기 위해 밟아야 하는 첫 번째 단계는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다. 즉 단신의 경쟁자들이 지닌 최고의 아이디어를 취하라. 그렇다고 늘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언제나 찾을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
먼저 베껴라. 그런 다음 창조하라. 창의력이란 어떤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과 그문제를 지도 삼아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3단계_ 결합하라

기존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라.

+

빌린 아이디어를 서로 연결하고 결합하라.
결합하는 과정은 창의성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2단계에서 빌린 재료를 사용해 단신이 구축하고자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구조를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비유를 찾아라. 비유를 설정함으로써 기존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아이디어의 틀을 마련할 수 있다. 이 비유가 더 효과가 없을 때는 미련없이 버려라.

+

다른 사람들에게서 빌린 아이디어들을 연결하고 결합하라.
창의적인 결합이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두개를 한데 붙이기만 하면 될까?
어떤 아이디어가 다른 아이디어들을 재료로 하여 생성되듯이 사람도 다른 사람들을 재료로 해서 생성된다. 아이디어들이 서로가 서로를 낳고, 내가 어떤 탁월한 아이디어도 다른 누군가의 것을 빌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디어를 착상한다고 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


4단계_ 숙성시켜라

잠재의식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잉태되는 자궁이다.

+

3단계에서 마련한 여러 가지 결합이 해결책으로 바뀌게 숙성시켜라.
결합은 의식보다 잠재의식이 휠씬 더 잘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잠재의식에 충분한 시간을 주어라. 그리고 당신이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을 잠재워라. 그래야 잠재이식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그냥 잊어버리기, 잠자기, 생각 정지하기, 무심코 잘못 말하거나 잘못 알아들은 내용에 귀 기울이기 등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흔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① 나는 지금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 ②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해결책들을 남에게 빌릴 수 있는가? ③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아이디어 결합을 만들 수 있는가?
결합한 내용이 해결책이 되어 나타날 때까지 숙성시켜라. 생각 자체를 멈춰야 한다.



5단계_ 판단하라

판단은 아이디어를 진화시키는 또 하나의 메커니즘이다.

+

마련한 해결책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라.
판단은 어떤 관점의 결과다. 직관은 판단의 결과다. 긍정적인 판단과 부전적인 판단을 동시에 사용해 당신이 낸 해결책을 분석하고, 아이디어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이 작업은 창의적인 직관, 즉 강점은 강화되고 약점은 제거된 아이디로 이어진다.

+

부정적인 판단은 강력한 무기다. 모든 창조 행위는 무엇보다 피괴 행위다.(피카소)
자신의 아이디어를 분석할 때 "이 아이디어의 부정적인 속성들은 어떤 것이 있은지' 질문해 보라. 이건 힘들게 얻어낸 아이디어를 폐기할 구실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가로막을 요소를 미리 파악하자는 것이다.
그 해결책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지 파악하라.


6단계_ 끌어올려라

시행착오는 위대한 해법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약점은 제거하라.
아이디어는 시행착오를 통해 조정되며 진화한다. 아이디어는 알아서 스스로 조직한다. 아이디어를 조정하기 위해 이전의 다섯 단계로 돌아가서 다시 정의하고 빌리고 결합하고 숙성시키고 판단하라. 이 순서는 아이디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창의적인 과정은 자기조직적이라서 스스로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

'이 아이디어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특성은 무엇일까?' 목록을 작성하라. 다시 '이 아이디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특성은 무엇일까?' 목록을 만들어라. 긍정적인 목록과 부정적인 목록을 보면서 논리롸 감정이 일치하는가를 확인하라. 만일 일치하지 않으면 다시 문제로 돌아가라.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했거나, 잘못된 기준으로 아이디어를 판단했다는 뜻이다.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약점은 없애라.


-

책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 책에 대한 정의를 고민하게되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방안에 관한 책인지 아니면 소위 말하는 좀 잘 살아보기 위한 자기계발서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빌린다'는 것에 동의하며 카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주는데 일조하는 것에 한 표를 던지기로 했다. 물론 저자는 빌리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빌린 아이디어를 어떻게 완성하는지를 6가지 순서로 나누어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자기계발서가 아닌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 말하려 한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처음 발상하여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숙성 발화시키는지에 관한 책이다. 책이 후반부로 가면서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하고 실현할 것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아이디어에 목말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덧붙임_
같이 읽으면 좋을 책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 카피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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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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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참전에 사놓고 아이에게만 읽어보라고 던져주고 정작 나는 읽지 않았다. 성장 소설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했을 것이다. 영화 개봉으로 관심이 생겼고 TV 영화프로그램에서 줄기차게 보여주는 소개때문에 이 책을 다시 들게 되었다.

영화에 나오는 똥주가 조금 과장된 케릭터라고 생각되었다. 영화라는 특성상 그리 묘사를 해야했을 것이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과장된 연기가 아니라 책에 나와 있는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똥주 선생이 내 앞에 나와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주인공이 완득이 일까, 똥주 선생일까. 책을 읽는 내내 고민했다. 제목은 <완득이>이지만 <똥주 선생>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똥주 선생의 특이한, 아니 좀 이상한 케릭터가 있기에 완득이가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렇기에 똥주 선생 연출에 완득이가 주인공이 된다.




미안해요
잊고 싶지 않았어요. 많이 보고 싶었어요.
나는 나쁜 사람이에요. 정말 미안해요.
혹시 전화할 수 있으면 전화해주세요.
ooo-ooo-oooo
안해도 돼요.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똥주 선생이 얼굴도 모르는 완득이의 베트남인 엄마를 만나게 해주었다. 완득이 엄마가 완득이를 만나고 그에게 전해준 편지이다. 완득이도 엄마와 헤어지고 방에서 이상한 냄새를 느낀다. "어머니 냄새"를 느낀다. "그 흔한 아들이니 엄마니 하는 말도 없"는데 이 편지는 눈믈을 글썽이게 만든다. 엄마는 단지 엄마일 뿐이다.


알고 보니 핫산은 고용주가 고용한 염탐꾼이었다. 똥주처럼 악덕 고용주를 고발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게 한산의 일이었다. 핫산은 한국 사람을 위해 일했고, 똥주는 외국 사람을 위해 일했다. 그 대가로 핫산은 강제 추방을 당했고 똥주는 유치장을 다녀왔다.


다문화가 늘어가는 한국의 현실이다. 자본가들은 외국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일부 한국인은 그들을 위해 노력한다. (자본가의 아들인) 똥주는 외국 노동자를 위해 노력하였지만 결국 그 결과로 핫산은 강제 추방 당했다. 똥주가 한 일이 외국 노동자인 핫산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는가? 이것은 단지 똥주 선생의 성격(성향)을 알려주기 위한 한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기에 더 세부적인 묘사는 없다. 이것으로 끝이다. 아직도 한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차별이다. 외국인에 대한 자본가들의 차별이라기 보다 자본이 어떻게 (얼굴에 상관없이) 노동자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본가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없다. 그가 주요 인물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또한 이 책이 완득이의 성장 소설이며 완득이와 똥주 선생의 관계에 치중하기에 그럴 것이다.

왜 완득이의 아버지는 난장이이며 엄마는 외국인일까?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똥주가 없었다면 조폭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장애인,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 등 나쏘공이 떠오른다. 70년대 사회현실과 달라진 것은 다문화 가정이라는 점이다. 21세기의 설정으로는 다소 진부하다.

내일은 오늘 보다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희망과 판타지를 읽는 청소년들에게 심어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득이를 세상밖으로 나오게 한 똥주 선생과 그러한 사람들이 있는 한 희망의 불씨를 버리기에는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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