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고난 게으름뱅이이다. 얼마나 게으르던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각 횟수 때문에 번번이 월차 낼 기회를 박탈당했을 정도다. 물론, 나도 한때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월차만큼은 타먹겠다고 굳게 결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일찍 잤다. 하지만 나는 곧 밤1시 넘어서까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책을 읽느라고 그랬다. 바쁜 일상가운데 나를 위해 투자할 시간은 오직 밤 시간의 독서밖에 없었다.-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