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대단히 좋은 건 아니다 지독하고 잔혹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인생을 버릴 만큼 지독한 건 아니다" 고리키의 이 말이 설득력이 있는 건 그의 인생 역정이 누구보다 험난했으며 그 자신이야말로 지독한 인생의 잔혹함을 거뜬히 극복해 온 삶의 증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소외당한 사람들, 노동자의 처절한 삶과 밑바닥 인생의 고통과 좌절을 생생하게 묘사해 감동을 주었던 막심 고리키. 비록 혁명의 시대를 지나오며 누구보다 암울한 삶을 살았던 그였지만 그의 작품과 그 속에 숨쉬는 정신만은 우리 곁에 살아남아 빛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시베리아 횡단철도 속 어느 한 역의 이름으로 남아서 아직도 지나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