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환상의 물매
김영민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8월
품절


사랑은 클라이맥스 같은 것이 없는, '물상들이 연인의 가면을 가리키며 진행되는' 연극이다. 그것은 처음부터 손실이며 내내 손실이고 마침내 손실인 것이다. -28쪽

누구든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것이 없이 살기도 역시 어려운 기이한, 인간종에 만연한 어느 '질병'의 초기 증상. 없는 질병의 초기 증상. 혹은 그 질병을 알리바이 삼아 계속되는 부재의 초기 증상, 사랑은 형이상학이 없는 징조의 일종으로, 오직 그 징조만으로 꾸며지는 초기 증상.-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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