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미소 - 김소진 유작산문집
김소진 지음 / 솔출판사 / 1998년 4월
절판


어린 시절은 누구에게나 아련한 풍경으로만 새겨지는 법이겠지만 나 또한 그렇다. 그 무대에 나와 함께 등장했던 사람들은 모두 다 퇴장해 지금은 돌이켜 세울 수 없게 되었고, 그럴 수 없게 된 때문인지 그들 때문에 내가 받았을 괴로움 같은 건 도무지 떠오르지 않고 왠지 애틋하고 끈끈했던 기억만 몇 토막씩 머리 속에 환하게 켜지곤 한다. -16쪽

흘러가버린 시간은 형체가 없다. 단지 순간순간을 붙잡아두고 있는 기억이 있을 뿐이지 않을까. 따라서 기억이 없으면 어쩌면 시간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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