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우식을 우려해 밤중수유를 끊고, 낮에도 젖물려재우기를 끊는 통에  

이제 업어재우는 게 일상이 되었다. 

 

내 등이 침대인줄 알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자는 아기, 

등골빠진다는 소리는 아마 이럴때 쓰는 말일 듯..ㅎㅎ 

 

울 아기는 예민하여 등에서 내리면 바로 깬다는...그래서 푹 자도록 내 등을 혹사시키는 중이다. 

아기가 자니 이렇게 자판도 두드릴 수가 있다. 

아니면, 저도 자판한번 두드려보겠다고 내가 마우스 움직이는 사이 마구쳐서  

화면을 자꾸 바꿔놓기 일쑤, 

 

무럭무럭 커서 이제 엄마가 하는 모든 행동을 따라하려고 한다. 

요즘은 이유식이나 분유먹이고 치카시키는 게 애로사항으로 급부상. 

 

며칠전까진 입을 좀 벌려주셨는데, 이제 도통 입을 안여니 핑거칫솔이든 그냥 칫솔이든 

구강티슈든 넣을 수가 없다.  

 

10개월 이는 겨우 두개났는데, 밤중수유로 인해 벌써 색이 좀 이상한 게 발견되어서  

식겁하고 열심히 닦아주려 하는데 아이가 도와주질 않는다. 

점점 엄마되기 힘들다는  애키우기 힘들다는 생각.. ㅠ  

 

그래도 웃음 한방이면 피로가 싹 가신다. 

 

밤중수유 끊으니 잠도 잘자고,  

이제 새벽에 몇 번씩 일어나 애기 안고 거실 돌아다니는 일에서 졸업했다.  

이 좋을 걸 왜 이제사 알았는지, 그간의 노고가 안쓰럽고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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