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SE - [할인행사]
로만 폴란스키 감독, 나스타샤 킨스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나의 게으름이 제대로 된 책을 발견하지 못하게 한다.  

몇 권 낚았으나 황이었다. 대체로 여름엔 책이 읽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 나의 공허를 달래줄 무언가는 영화 뿐. 

 

테츠. 예전에 책을 사둔 게 어딘가 있을 텐데, 책이 읽히지 않으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닌가. 다빈치코드도 내게 그런 과였다. 

 

유명한 테스가 이런 내용이었구나. 

 

아무리 좋은 집에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사랑이 없으면 말짱 황이다. 

 

가난한 집에서 아름답게 태어난 여성은 대게 비극적인 삶을 산다.   

이정은의 <사랑의 철학>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부자집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여성은 공주로 살고...가난한 집에 태어난다면, 

미모도 주지 말지, 괜히 눈에 띠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져서 순탄치 못한 인생 여정을 걷게 되니. 

미인박명이란 말은 이 영화에도 적용되는 듯했다. 

 

이 영화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이라니 놀라웠다.  

영화가 시작될 무렵 알게 된 사실인데, 영화가 다시 보였다. 

 

나스타샤 킨스키의 아름다운 모습도 좋지만, 그 시대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좋다. 

 

사랑은, 늘 한 박자 늦게 깨닫게 되는 것인가. 

엔젤이 테스의 과거를 즉시 포용할 수 있었다면, 비극은 그쯤에서 막을 내릴 수 있었을 텐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어서 그 여운이 오래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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