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친구랑 오랜만에 한잔했다. 둘이서 오붓하게..
연일 새벽귀가다. 이십대에 그렇게 살아봤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살짝 들뜬 기분에 노래도 술술 잘 나왔다.
달짝지근하게 좋은 기분도
분홍빛으로 물든 친구의 뺨을 보는 일도 다 좋았다.
오랜만에 듣는 옛날 노래들도, 따뜻했고,
새벽의 공기도 따뜻했다.
계절을 느낄 수 없을 만큼.
08.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