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1
하종강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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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린 책 가운데 하나였다. 이 책,

불온서적 선정 덕분에 다시 발견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식코가 개봉되기 전에 이 책이 나왔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식코를 봤더라면 충격이 덜 했을 것 같다.

 

의료민영화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많은 사람들의 글 중에서도 정태인의 FTA관련 글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몇 해 전, 왜 그토록 반대하며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야했는지, 할복해야 했는지, 아는 사람만이 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이 읽혀야 한다. 80에 속하면서도 20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정말 아이러니다.

 

왜 우리는 좌파가 여당이 될 수  없을까?

80이 고르게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하지 않아서일까? 언젠가는 20에 속하게 될꺼라고??

죽었다 깨어나도 80이 20이 될 수는 없을텐데 말이다.

 

80이든 20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열망할 뿐이다.

남보다 많이 가지려 아등바등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

 

남을 짓밟고 올라가야만 하는 무한 경쟁 사회가 아니라,

나와 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그래서 성적도 등수를 메겨 줄을 세우는 게 아니라, 절대평가를 이용해

일정수준에 도달한 사람에게 격려를 보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입학의 문은 모두에게 열어두되,

유급을 통해 실력있는 사람이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3학년까지 진 빼지 말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회를 꿈꾸는데, 정작 그런 사회는 언제 올까?

나만의 생각은 아닐텐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참 많이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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