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속에 피가 흐른다 - 김남주 시선집
김남주 지음, 염무웅 엮음 / 창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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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어야 했다. 자꾸만 눈물이 나서 계속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시야를 흐리는 눈물을 닦아내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하다보니..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오랜만에 새벽귀가를 했고, 오후3시까지 자고 나서야 일어났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밤을 새워 이야기꽃을 피우는 게 이제는 힘들어진 모양이다.

머리가 조금 아팠으나 계속 자기에는 허리가 아팠다. ㅋ

 

시집을 읽다 동생들에게 하나를 낭송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였다.

그런데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럴수밖에 없는 내용이었으니까.

 

많이 들었던 안치환의 '자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비롯하여 '아버지', '어머니,

'그러나 나는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등등 가슴을 울리는 시들이 지천이었다.

 

시집에 수록된 시 하나하나 마다 아프지 않은 시가 없었다.

 

왜 김남주 시인을 오늘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시집을 읽으면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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