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 전10권 세트 - 반양장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태백산맥을 읽은 것은 2004년이었다. 10권짜리 대하소설을 읽고 나니, 책 한 권 읽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그리고 4년이 흘러 한강을 읽었다. 요즘에는 딱히 읽고 싶은 책도 없고, 귀동냥해서 솔깃한 책도 없고, 지난해부터 계속 책읽기가 부진하다. 읽어도 그냥 휘발되어 버리는 것들이 다수다. 그래서 힘들었다.

삶이 힘겹고, 책읽기도 힘겹고, 그래도 살아가야 하기에,, 다시 책장을 펼친다.

한강을 다 읽고 나니 뭔가 현대사가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다 알고 있던 사실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고 할까.

책을 읽고나니, 임종국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임종국 평전도 좋고, 친일문학론도 좋다.

또한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도 읽고 싶어졌다.

조정래가 20년 동안 대하소설 3편을 내는 동안 아들은 성장하여 결혼했고 손자를 안겨주어 저자를 진짜 할아버지로 만들어주었단다. 대작가라는 말에 거리낌이 없는 작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읽고픈 게 없는 지금이어서 대하소설 읽기가 가능했다. 이번에는 아리랑이다.

벌써부터 맘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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