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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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면 겨울인데 날씨는 아직 가을이다. 한낮에는 봄이 오는게 아닌가 싶은 착각이 일 정도로 따뜻했다. 추운 겨울이 싫은 나는 따뜻한 날들이 좋지만, 지구 온난화다 뭐다 해서 꽃들이 피어날 시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마구 피어난다는 소식은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는데 리뷰를 쓰지 못한 것은 분주한 마음 때문이었다. 복잡다단한 마음들이 이제 좀 정리가 되어서 리뷰도 쓸 수 있게 된건가. 저자는 80년생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설가를 꿈꾸는 후배 하나가 80년생이다. 그래서 김애란을 떠올리면 그 후배가 먼저 떠오른다. 언젠가 대박을 터뜨릴 날을 나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니..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그 가운데 <네모난 자리들>과 <침이 고인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침이 고인다>는 어딘가 낯이 익었다. 알고 보니, 2007년 이상 문학상 수상집에서 먼저 읽었던 것이었다. 다시 읽어도 좋은 소설이긴 했다.

이번 가을에는 소설을 그닥 많이 읽지 못했다. 김애란의 소설집과 더불어 천명관의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와 김연수의 장편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함께 구입했는데 다들 고만고만한 여운을 안겨주었다. 11월에는 또 어떤 책들과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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