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다른 슬픔으로 저문다
윤인숙 지음 / 서쪽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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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외롭다는 말이 아닐까.





봄볕이 너무 좋은 날 시집을 만났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서 햇볕이 그리 좋은가 보다.





햇살처럼 따뜻한 시집 '저녁이 다른 슬픔으로 저문다'는 





싱그러운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글거리는 불과
얼음으로 짠 옷을 입고
세상 처음 실눈 뜬 봄밤에
침묵을 고백으로 들어요 - P19

붉은 빛 비치도록
눈꺼풀 내려앉으면
머리카락 내어주고
꿈속으로 숨어들었으면 - P70

말이 꼭 어딘가에 닿으라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오갈 데 없어도 어딘가 가고 싶은

...

서로에 대해 궁금해지는 날까지

천천히 날씨와 햇빛, 나무이야기나 합시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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