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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무 살 - 여자나이 마흔, 그 주홍빛 서글픔과 쪽빛 희망의 이야기
희정.소마.자람.서래.노을.항아.미영 지음 / 이프(if)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5년 전 쯤이었던가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를 알게 되었고 몇 년 동안 즐겨 읽었다. 그러다가 잠시 이프를 잊고 살게 되었고 완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순간, 계속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독자들 때문에 힘들어진거군 하며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프에서 새책이 출간되었다니 그저 반가웠다. 아직 마흔이 되려면 강산이 한번은 바뀌어야 하지만 여성들의 이야기인지라 아니 궁금할 수 없었다. 언니나 선배, 이모나 고모의 이야기가 아닌가.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환기하게 될 것이다.
죽을 것만 같던 사랑도, 지나고 보면 환상 내지는 객기였을 뿐이라는 거. 청춘이라는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서 꼭 겪어야 할 통과의례, 허나 계속 그런 마음으로 살 수는 없다는 거. 결혼과 새로운 가족 사이에서의 갈등, 방황. 그러나 그 모든 걸 헤치고 당당하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희망의 메세지를 안겨준다.
필자들 모두 고른 필력으로 독자들 이끌었다. 단편 영화를 보듯 눈 앞에 펼쳐지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아프다. 늦봄을 타고 있는걸까.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