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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전거
크리스틴 슈나이더 지음, 에르베 삐넬 그림, 공입분 옮김 / 그린북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동화책을 보게 되었다. 취학 전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한 이 책은 크기가 아주 큼직해서 좋았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조조는 어린아이들이 타는 세발 자전거가 아니라 어른들이 타는 두발 자전거를 타고 싶어한다.
아이의 눈에는 그게 더 멋있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아직 조조가 두발 자전거를 탈 만큼 크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좀처럼 조조의 청을 들어주지 않다가 어느 날 보조 바퀴가 달린 빨간 자전거를 선물한다. 조조는 뛸듯이 기뻐하며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조조는 그처럼 꿈도 마음껏 펼쳐나갈 것이다.
내가 아이였을 때 이런 그림책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동화는 언제보아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가끔씩 어른들도 동화를 봐야하는 게 아닐까.
세파에 시달리다가도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건 기실 동화만이 가지고 있는 힘일 것이다. 아이가 있는 어른이라면 1석 2조인 셈이다. 조카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과 친하게 만들어 주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읽히는 게 아니라 놀이가 되는 책읽기가 되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