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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 그래픽 노블을 보는 나에게는 이 책은 색다른 의미의 그래픽 노블로 다가 왔다.
뭐랄까 여태 접하였던 히어로 물에서 벗어난 것이다.
물론 샌드맨등이 있기는 하지만 .. 그래도 이 책은 나에게 본격적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아울러 담요라는 제목이 알려주듯 이 담요라는 상징성에 은근 매료되어 이 책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다른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시작은 그저 어린 우리내 시절에서 시작했으니 말이다. 비슷하다고 해주고 싶다.
하지만 여느것과 비슷한 책은 훌쩍 고등학교로 그 페이지를 넘겨준다. 고등학교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통하여, 과거의 나와 고등학생인 주인공을 비교해 가면서 내용을 이끌어 나아가고 있다.
점프하는 과정에서의 뭔가는 없다.
그리고 고등학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우리내 문화하고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결국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된다.
어떤 여자아이를 만나면서, 내 자신에 대한 생각부터 ..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보면 오히려 우리내 대학 1년생과 비슷한 과정쯤이 아닐까 한다.
물론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까지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뭔가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대학 1년생이라는 표현이 어울릴것 같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시점 .. 담요라는 제목을 생각해 본다.
어렷을적 따뜻하게 덮어주며.. 세상에서 나를 따뜻하게 해주었던 존재였으나.. 훌쩍 커버린 나로써는 이제 그 작은 담요는 뭔가 맞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으로 말이다.
지금도 그 존재는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내 아기적 담요는 조금 낡고 그랬지만 결국 내 담요란.. 커버리면 조금은 부담스러운 존재.. 버려야 하지만 .. 그 어릴적 추억에 담겨있어 버리지 못하지만.. 그것을 버리고 나면.. 뭐랄까 홀갑분해지면서, 다른 것을 아니 내 몸에 맞는 새로운 것을 살 수 있기에 변화가 가능한 것..
이런 정도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