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꽃 기생
가와무라 미나토 지음, 유재순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일본인이 쓴 책이라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런 것을 쓸 수 있는 풍토가 마련이 안되었다고 감히 나를 위로해 본다..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주제가 많이 늘어났고.. 많은 말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하지 못할 말이 있는 가보다.. 성적인 문제가 특히 그런것 같다..

요즘 감히 누드집이라고 해서 많이 내는데... 이런 것도 이런 풍토를 깨는 것이 일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너무 상업적인 측면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사람 냄새가 풍긴다. 기생이란 단어 만 생각함다면 난 황진이 밖에 모른다.. 그리고 그의 시조 한가락... 국어 시간때 배웠는데 너무 사모했던 국어 선생님이라 ...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녀들의 조선후기 시대를 많이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구할 수 있는 자료가 그 당시가 많아서 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폭 넓은 시각으로 최근의 우리의 사창가 이야기도 잠시나만 건들이고 있다.. 아마 기생이 성적인 측면이 강하게 남아 있기에 그렇게 써 오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은 조금 경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한때 문화의 공급자이며 소비자였던 그녀들을 너무 성적 노리개로만 보는 것은 ... 무엇인가 곱지 않은 것 같다..

하여튼 이 기생이란 책은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우리 역사를 일본인이 쓴 것으로 본 것은 처음이다. 그 만큼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맛이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이야기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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