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실 무척이나 유명한 책이였다. 이 책은 얼마전 리더쉽의 열풍을 타면서 무척이나 흥행에 선공한 책이였다. 모 ceo가 대량구입하여 책을 선물하였던 것으로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가 된 책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이책을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나간 뒤라고 하지만 난 이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이다. 이책의 광고 글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아직 살아 있는 한 기회는 있다.' 이것이 내게 이 책을 보게한 큰 장본인이다.지금 당장 취업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나로써는 아마 큰 위안이 될꺼라는 생각에 이 책에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광고 카피는 내용과 이미지는 지워져 버렸다. 오히려 이 책의 주인공과 춘추 전국시대 명장인 오기와의 모습이 자꾸 머리속을 맴돌았을 뿐이였다. 물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들이 탐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인간 승리적 모습이 감동적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이것은 이 책의 광고 문구를 되새기게 할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감흥은 약간 수그러 들고 오히려 나에게 진한 생각을 품게 해주는 것은 앞에서 말한 내용이였다.

그렇다면 내가 오기와 이 사람, 즉 헌팅턴에 대한 모습을 비교한 내용을 한번 옮겨 보겠다. 이 둘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오기는 앞에서 말했듯 춘추전국시대 명장이다. 이 사람의 이야기 중 우리에서 널리 알려진 내용중 하나는 이 사람은 항상 부하를 아끼고 사랑했다는 것에서 유명하다 전쟁시 부하의 등에 난 종기의 고름을 자신이 직접 빨아준 사실이 있었는데 이 부하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고, 이 까닭을 묻자 이는 종기가 났던 부하는 충성을 맹세하고 아마 전장터에서 죽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기에 그 아들의 죽음을 슬퍼한다고 이야기 하는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헌팅턴도 마찬가지로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모든 장비며 물자를 아랫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배분을 했다. 그리고 자신과 상급자들은 부하보다 조금 떨어지거나 좋지 못한 곳을 택했다. 물론 부하에대한 사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이런 부하에대한 관심과 존중은 탐험 내내 그에대한 존경심과 믿음으로 이어졌고 결국 살아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또하나의 유사한 점은 오기는 한나라 재상이 되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고 집을 나선다. 그는 그리고 꿈을 이루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점에서도 헌팅턴도 비슷한 위치를 가진다고 본다. 구조를 마친뒤 다시 탐험을 하기위해 죽음 직전까지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 이런 모습이 오기와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런 두가지의 경우만 가지고 오기와 헌팅턴의 모습을 비교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되어질때도 있다. 하지만 춘추전국시대 명장 오기와 영국인 헌팅턴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책을 하나의 재미일꺼 같아서 몇자 적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