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1.2인치, 무게 1.1킬로. 7년 넘게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노트북이 올 여름을 넘기면서 비실비실해서 5촌 조카에게 남는 데스크탑 있으면 하나 줘, 했더니 방금 전에 짱짱한 새 컴퓨터를 갖다가 설치해주고 갔다. 어떻게 이모가 돼서 조카에게 해주는 것은 없고 받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1.2인치에서 갑자기 22인치 모니터를 보고 있자니 눈이 어질어질, 

노트북 화면으로는 알라딘 내 서재 바탕그림이 꽉 찼는데 이제 세 바닥이나 보인다. 적응안돼...    

조카-, 고마워... 

 

 

* 컴이 바뀌니 서재에서 추천을 하니까, 삐용~ 이런 소리도 나네~ 

** 윈도우7이 깔려있는데 아래 줄 왼쪽에 '바탕화면 바로가기' 단추가 없다...;   

*** 오늘 새벽 컴을 켜고 인터넷을 보려니 접속이 안 된다. 일요일이라 106에 전화해도 내일이나 기사가 방문할 수 있다고 할 것이고... 한동안 전원 코드 빼고 윈도우 재실행하고 반복을 하다가 어제 아침 시점으로 복원을 돌렸더니 이제 인터넷이 된다. 하루 사이에 컴에 무슨 변화가 있었길래 그런 것인지 궁금...  

**** 인터넷은 잘 되다가 끊어졌다가 한다. 조만간 xp를 깔게 될지도 모르겠다. 

***** 그럼 그렇지. 냥군과 합작으로 키보드에 커피를 엎질렀다. 키보드 보호 비닐을 사야할 것 같은데 어디서 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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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1-09-1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데스크탑도 쓰기에 따라선 놋북보다 훨 낳을수 있지요^^

Sati 2011-09-19 13:43   좋아요 0 | URL
윈도우7때문에 인터넷이 계속 끊어져서 고생했는데 이제 괜찮을런지 모르겠어요. 화면이 크니까 눈도 덜 아프고 좋네요^^

신지 2011-09-2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례한 댓글일지 모르겠지만, 그냥 느낌을 말해보면요) 이상하게도, 전에는 sati님이 20대 후반의 아주 똑똑한 학생인 느낌이었습니다. 생각건대 블로그와 글이 세련되고 감각적이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 생각보다는 나이가 많지 않으신가 싶습니다 ^^;; ( 자꾸만 실례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입니다만, 나이를 물어보거나 개인적인 것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 요 전에 제 댓글도 좀 실수를 한 게 아닐까 싶고 그래서요.)

아무튼 영화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서재를 보는데 즐거웠습니다. 어학이나 그밖에 다양한 관심은 참 부럽기도 하고 멋지십니다.

Sati 2011-09-23 13:36   좋아요 0 | URL
제 서재 보고 재미를 느끼셨다니 고맙습니다. 생각을 어디까지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노안이 와서 고생하는 나이랍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얄려주고 싶은 게 있고, 사람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게 있고 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데 그 일을 하기에는 내가 가진 게 너무 적네요."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교양인, 2010), 109-110쪽
 
   

 

 

 

* 지금은 내곁에 없는 미찌가 농담 아니고 진짜로 짧게 한숨을 푸 내쉬는 걸 본 적이 있다. 바닥에 놓인 장난감을 한쪽 앞발로 들어올리려는데 계속 떨어지니까 내쉰 한숨이었다. 그리고는 비난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뒤돌아 휙 가버렸다. '하고 싶지만, 안 되잖아. 이게 뭐야.'라고 말하는 듯 했다. 나는 고양이의 타고난 신체구조가 그리 불편하지만 않았다면 미찌는 그 장난감을 우아하게 집어들었을 것이며 그리고 나서는 내게 "어디서 이딴 걸 사 온 거야?"라고 말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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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09-1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말로는 정말 미성이거든요, 말로가 첫 고양님이신지라, 다른 고양이의 터프한 목소리(?)를 들을때면 잠깐 놀라곤 한답니다. ㅎㅎ

미성에 대단히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를 내는지라, 표정도요! 진짜 무슨 말 하고 싶은지 120% 알아듣겠다니깐요.

Sati 2011-09-15 11:18   좋아요 0 | URL
말로가 암컷인가요? 암컷은 거의 다 미성인 것 같아요. 미이~ 먀아~ 이렇지 않나요?^^

우리 냥군은 꾸예꾸예꾸아아악 이런 소리를 내요. 주로 화장실 다녀와서 치우라고 할 때요... 나이가 나이인지라(2000년생) 요즘엔 주무실 때 코를 또 무쟈게 고네요. 커거거걱 쿠그그그그...

노이에자이트 2011-09-1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고양이 직접 기르고 있는 겁니까? 정말 오동통하니 귀엽군요.덩치가 좀 큰 것 같은데...

Sati 2011-09-16 05:29   좋아요 0 | URL
동영상은 인터넷에 '배고픈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있는 거예요.^^ 저희 냥군도 저만하긴 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9-16 16:55   좋아요 0 | URL
아웅~ 정말 귀여워요.

페크pek0501 2011-09-1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찌는 그 장난감을 우아하게 집어들었을 것이며 그리고 나서는 내게 "어디서 이딴 걸 사 온 거야?"라고 말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 정말 그랬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읽는 재미를 주는 글이네요.





Sati 2011-09-16 05:33   좋아요 0 | URL
고양이 쳐다보고 있으면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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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던 한겨레 정치성향 테스트 페이지가 사라져서, 블런델-고스초크 모델이란 것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한겨례 때와 똑같이 나왔다. 재주가 없어서 테스트 결과 그림을 긁어오지 못했다. 결과는  

시장자유 -4 개인자유 0   

 

내 성향은 대략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놀랐던 것은 나와 제일 가까운 곳에 오세훈과 홍준표가 있어서였다. 게다가 이 사람들이 나보다 조금 더 개인자유를 옹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KBS에서 만든 정당정책 비교프로그램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나는 민주노동당과 압도적으로 성향이 맞다고 나온다. 한겨레 테스트와 블런델-고스초크 모델에서 민주노동당 계열 정치인들은 아나키즘에 가깝게 배치되어 있는데, 두 테스트간에 결과의 편차가 너무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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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2011-09-1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하지만 정확도에는 의문이. 다른 것과 달리 정치성향을 진단한다는 자체가 저는 의문이에요. '잘 모르면서'도 사람들은 다들 정치성향이 있으니까요. ^^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잘 모르고 있는 문항이 많더군요.)

이런 식의 테스트라면 오세훈 홍준표와 sati님이 비슷하다고 해도 이해가 됩니다.^^ 정책판단은 복잡한 것인데, 질문과 선택할 수 있는 답변이 너무 간단해서요.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이해도는 아마도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다를 것 같은데 말이죠.

(기억이 확실친 않지만 sati님 혹시 김대호 소장 좋아하시지 않나요?) 어쨌든 정치적 의식이 높으셔서 걱정되네요. 혹시 제가 실수하더라도 좀 봐주실거죠 ^^;;


Sati 2011-09-16 11:17   좋아요 0 | URL
김대호 소장 글 좋아하는데, 요즘엔 모든 종류의 긴 글은 잘 안 읽혀지더라구요. 정치도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신지님 글은 참 논리적으로 투명해서 가끔 감탄하면서 읽고 있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4개월이 지나자 레이철은 발성 기관을 의도적으로 조종하는 듯이 소리를 내는데, 때로는 소리를 지르고 때로는 속삭인다. 레이철은 소리를 내면서 즐거워한다. 이 시기에 아기들을 처음으로 입술을 부르르 떠는 소리(투레질)를 내고 큰 소리로 웃는다. 

75쪽

 
   

  
* 어르들 말로는 아기가 투레질을 하면 영락없이 비가 온다고... ^^

 

 

   
 

옹알이는 그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자신이 내는 옹알이 소리를 듣지 못하면 아기는 나중에 다양한 소리를 내지 못한다. 아기는 자음-모음-자음이나 자음-모음 음절을 제대로 소리 내지 못한다. 또한 말의 억양과 소리 크기를 갖고 '노는' 연습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때는 소리 크기와 억양을 다양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소리의 크기는 다급함, 화, 관심 같은 여러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81쪽

 
   

 

 

 

   
 

아기와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멍청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조금도 바보 같은 짓이 아니다. 아기에게 아기 말로 말을 거는 것은 멍청한 행동이 아니다. 아기와 잡담을 나누는 부모는, 언어의 흐름을 만드는 데 이용되는 소리와 침묵을 강조함으로써 아기가 말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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