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하고 싶은 영화 1호 스필버그의 <A.I.>, DVD를 구입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고 다음 영화 다운로드에도 올라와 있지 않다. 비슷하게 로봇이 등장하지만 <A.I.>의 묵시록적 세계보다는 밝고 희망찬 <히노키오>는 다행히도 DVD도 구입할 수 있고 다음에서는 아주 저렴하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일본스럽게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CG로 탄생된 로보또 '히노키오'도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처음에는 남자골목대장인줄 알았던 준과 주인공 사토루도 참 귀엽다. 아이들의 우정은 중학교때 읽었던 일본만화 <남녀공학>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중요한 대사는 로봇공학자인 사토루의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여자 연구원의 입에서 나온다. 10년 전에 얼음땅에서 미끄러져서 뒤로 꽈당 넘어지면서 살짝 뇌진탕이 있은 후로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소중한 누군가가 자신감을 잃고 힘들어 할 때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넌 할 수 있어!"라든가 "화이팅! 넌 해낼 거야!" 류의 말들이 말이다.
* 앙... 쓰고 보니 알라딘에서 <A. I.>를 팔고 있다.^^ 블루레이는 뭘까? 보너스 영상이 많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일반 컴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