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 인생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열 명의 그녀들
이화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읽어보려고 '버지니아울프' 이렇게 검색했다가 이 책이 발견되었다.

밤을 샌다는건... 언제 들어도 혹하는 낙시 미끼 같은 문구다.

그런데 밤을 새는 건, 처음엔 좀 기대감도 들고 고요한 분위기가 좋지만

하다보면 피곤하기도 하고 졸립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하고 그래서 뭘 먹으면 더부룩에 이어 졸음도 오기 마련이다.

다음날의 피곤은 더 생각하기도 싫은...

이 책도 처음엔 제목과 목차의 컬렉션에 많은 기대감이 생겼었는데 읽다보니 정말 밤을 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인물별로 주제를 잘 정리해서 어떤 인상인지 확 들어오기는 하는데 문장이 길어서 약간 피로한 느낌이 든다.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의 연민 같은 것도 느껴진다. 저자도 여자로 태어나 우리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온갖 차별은 다 받고 그 중에 문학을 출구로 살아온 것 같이 느껴진다. 이 책의 열명의 작가들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의 연민어린 글의 분위기가 그래서 어쩔 수 없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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