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 개정판
강영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영숙 작가의 소설을 읽다가 리나에 도착했다.

리나를 만났다고 하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16세 소녀로 국경을 넘고 가족과 헤어져

생존을 위해 넘고 도망치고 만났다 헤어지는 유랑자의 이야기다.

 

폐쇄적인 독재국가, 자본주의, 사기꾼, 다국적기업의 횡포, 성매매..

현대 사회의 추악하고 모순된 면면이 한번씩은 등장하는 종합선물세트가

주인공이 24살이 되기까지 이어진다.

 

국경을 넘으며 이야기가 시작된 것처럼 시련은 그녀를 영원히 가두지 못했다.

르 클레지오의 <황금물고기>가 생각났다.

24살이 된 리나는 처음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강영숙 작가는 탈북 청소년들을 만난 경험이 있고,

그중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소녀를 만났다고 했다.

그녀가 리나는 아니겠지만

지금도 모순된 현실의 극단에서 고통받는 현대인들은

어느 지점에선가 공감할만한 대목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