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강영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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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인데 깨끗한 편이네요?"

". 그러네요. 이 정도면. 가끔 많이 낡은 책들도 있던데. 이 정도면.."

"무슨 얘기에요?"

" ㅎㅎ 원조교제 이야기에요. 원조교제를 소설로 들여다보면 이렇게 보이네요. 이 작가를 좋아해요. 문체가 시원스럽고, 유연하지만 굴곡진 인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인물의 내밀한 저력을 느낄 수가 있어요. 바로 전 책에서 그랬어요. 그래서 이 작가가 좋아져서 작품을 다 찾아서 읽고 있어요. 저는 어떤 책을 읽고 작가가 딱 마음에 들면 작가 읽기를 해요. 이렇게 소설이든 논픽션이든 작가, 사람을 알아가는게 좋아서 책을 읽어요. 내 주변엔 별로 없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여기에 이렇게 내밀함을 담은 텍스트를 통해 만날 수 있으니까요."

"원조교제면?"

"잘나가는 독신 직장인 남자하고 가출한 여자 중학생, 아니 고등학생이었나? 어떻게든 취재는 어느정도 했을거 같은데, 암튼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별로 곱게 보이지 않던 원조교제를 내가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볼 일이 있게 되네 싶어요. 

좀 선을 많이 넘은 거지만, ... 이렇게 종이 한 장 뒤집는 것처럼 그런 관계가 시작되는 거구나 싶기도 하고. 그런 사정이 있어서 선을 넘게 되는 구나, 우리 사는 모습이랑 크게 달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죽 작은 차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조교제라고 꼭 이름붙이기는 좀 그렇지만, 이런 단면을 소설로 읽어보면 재미있어요. 슬프고도 유쾌하다,, 이 제목이 맞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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