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처 소나타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영범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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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처 소나타는 톨스토이의 말년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같은 칸에 탄 한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한 이야기이다. 남자는 부인과의 결혼 과정과 결혼 생활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서 (혹은 작가의) 결혼관, 인생관을 들려준다.

 

기차는 다른 시대나 문명과의 연결을 뜻한다. 자연 중심적인 가치관을 갖고 가족 중심의 농민 사회를 지향했던 작가가 어쩌면 죽음과 이어지는 기차 안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정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내를 살해한 남자는 남녀의 사랑과 결혼이 허망하고 서툰 것이며 여자들의 사치와 향락, 남자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모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순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아내를 살해했고 그 순간부터 후회를 한다. 결국은 불륜을 통해 얼마나 여러 사람이 불행에 빠지는지를 그려주고 있는데 끝까지 가정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여성 '자신의 불륜'이었는데 이번에는 남자의 ‘아내의 불륜’이다. 이 둘은 뭔가 다른 걸까?

그리고 두 여주인공이 모두 죽었다. 톨스토이는 불륜을 무척 경계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자신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있다.

당시에 이 소설이 정식 출판되기도 전에 필사본이 대 유행을 했고 황제는 감동을 받았지만 황후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고도 한다.

 

나는,,, 그저 인간의 사랑이 덧없고, 결혼이란 비극적인 것이며 , 사람은 늘 속고 속이면서도 사랑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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