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없어야 나라가 산다 - 학벌주의의 뿌리를 찾아서
김동훈 지음 / 더북(The Book)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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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저로서는 지방의 인재들이 스무살만 되면 모다 서울로 가버리는것이

안타깝다 못해 우리는 뭔가 하는 자괴감이 빠집니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서울대의 폐혜를 낱낱이 지적함과 동시에

아예 없애 버리자는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이 공룡은 삼키기만 할뿐 좀처럼 쓰러지질 않는군요.

부의 세습많이 아니라 학벌의 세습도 이 사회의 모순인데 서울대는 그 정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울대가 그저 망해줄리는 없으니 그 보다 선행해야 할것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서울대를 지우는 것이겠지요.

저는 애저녁에 지웠습니다만... 남들은 어떨지...

 

입시 공부에만 매진하다 나머지 인생을 놓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심이 아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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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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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연습> 책 겉표지.
ⓒ 실천문학사
수년 전, 한 친구의 결혼식 때의 일이다. 결혼식 주례하면 통상 신랑신부의 은사이거나, 은사가 안 되면 화려한 경력의 언변 좋은 직업주례사가 하기 마련이었지만 친구부부는 그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분에게 주례를 부탁하였다.

그분은 다름 아닌 결혼도 못해 본 최장기수 김선명 선생이었다. 남쪽의 한 콘도에서 치러진 그 결혼식은 '도떼기시장' 같았던 내 결혼식과는 달리 시종 엄숙하게 진행되었기에 결혼식이 끝난 후 저마다 이구동성으로 '모처럼 결혼식다운 결혼식'을 보았다는 소감들을 피력하였었다.

그분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지만 사람들은 뭐에 홀린 듯 조용히 선생의 주례사를 경청하였다. 선생은 수 일 동안 고쳐 쓰고 고쳐 썼을 주례사를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읽으셨다. 선생의 물리적 나이는 일흔 할아버지였지만 우리네 눈에는 수줍은 스무 살 청년의 모습으로만 보였다.

아니, 저분이 정녕 그분이란 말인가. 대한민국은 무엇이 무서워서 저런 소년 같은 분을 44년씩이나 독방에 가두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았다.

전향자는 배반자?

조정래 선생의 <인간 연습>(실천문학사)은 위의 김선명 선생처럼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두 장기수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김선명 선생의 경우는 끝까지 미 전향으로 남았기에 스스로 자책할 고통은 없었으나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렇지가 못했다.

"자발적으로 전향을 한 것은 더 말할 것 없고, 강제로 전향을 당했더라도 일단 전향 서에 손도장을 누른 자들은 사상의 변절자였고, 혁명의 배반자였다. 전향 전에 죽은 자들은 혁명의 영웅이었고, 끝끝내 탄압을 이겨낸 비전향자들은 혁명의 승자였고,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전향을 한 자들은 혁명의 패배자였다. 변절자, 배반자, 패배자 들을 상대해줄 대상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50~51쪽)

박동건은 쓰러져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도 자신의 전향은 자기 의지가 아닌 강제였음을 증명 받고 싶어 하였다. 30년 모진 고문의 옥살이를 하고도 마지막에 강제로 찍힌 전향서 한 장 때문에 그들의 양심은 괴로워하였다. 거기다 사상의 조국, 구소련의 몰락은 그들에게 '헛 산 것'일지도 모른다는 절망마저 안겨주었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며, '이성의 힘에 의해 탄생한 마르크시즘은 그 이상세계를 반드시 실현시킬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평생'을 살았으나…, 인간의 이성은 '본능'을 이길 수 없었다. 오히려 '자본주의'가 책 속 출판사 사장의 말마따나 '사회주의에 안 먹히려고' 사회주의의 장점을 기를 쓰고 충실히 실천하였을 뿐이었다.

마지막에 희망을 그린 것은...

이 책에서 조정래 선생은 박동건은 절망 속에 보냈지만 윤혁의 삶은 필요 이상으로 현실과 동떨어지게 이상적으로 그렸는데 어쩌면 그것은 선생의 희망사항은 아니었을까.

(지금 이순간은 또다시 냉기류가 흐르지만) 한동안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장기수 할아버지들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꿈에 그리던 북한 땅을 밟게 되었다. 그러나 과연 수십 년 감옥에서 꿈꾼 대로 북한 땅은 행복의 나라였을까.

북송된 분들의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연고 없이 남한에 남은 분들은 확실히 불행하였다. 다달이 약값과 생활비에 허덕여야 됨은 물론이고, 감옥살이 수십 년에 세상살이도 서툴뿐더러 아픈 몸이나마 어디 써먹고 싶어도 주어질 일자리가 없었다.

그에 비해 소설 속 윤혁의 삶은 술술 잘도 풀렸다. 왕년의 실력으로 책을 간간히 번역하기도 하였고 부모 없는 어린남매의 후견인 노릇도 하게 되었다. 뿐인가 자전에세이는 대박 날 조짐이 보였고 그 책을 보고 감동한 보육원 원장은 여생을 보낼 거처마저 마련해 주었다.

사실성을 기초로 한 역사소설의 대가가 사실과 동떨어진 그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이분들의 삶이 뒤늦게나마 그렇게 '안착'되기를 바라는 소망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읽었다.

두 번씩이나 민주화에 몸 바친 사람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우리는 더 이상 군사독재 시절과 같은 장기수 할아버지들은 없을 것이라고 자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0.7평 감옥에서는 해방되었을지 모르지만 그분들은 여전히 감옥에 계신지도 모르겠다. 보다 넓은 감옥에, 남들은 감옥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은 감옥이나 다를 바 없는 현실을 살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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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SE - 제리 브룩하이머 특별 할인
토니 스코트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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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번이 나온다고 해서 눈 비비고 본 영화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다 어느순간 정말 아주 짧은 순간 , 윌스미스에게 한마디 건네고

사라지던 역이더군요. ㅠㅠ....

 

가브리엘 번이 적게 나온 것은 유감이었지만 영화는 좋았습니다.

컴퓨터로 실시간으로 초를 다투며 범인의 행방을 추적하고 그에 발맞추어

헬기가 추격하는 등....스릴 좋아하는 사람 보면 만족하지 싶습니다.

 

특히나 컴으로 범인의 위치를 추적하는 잭 블랙의 탐정같은, 악동같은 얼굴은

넘 구엽습니다.

주인공 윌 스미스는 마음좋고 선량한 변호사인데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요.^^

 

이 영화를 보니 세상은 넓지만 넓어도 결국은 컴퓨터 화면안이더군요. 손바닥 안이 아니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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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넬리 - 보정판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 스테파노 디오니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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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넬리는 아름다운 '카스트라토'의 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남성을 거세한 성악가의 이야기입니다.

떨어지지 말고 함께 살아라는 아버지의 유언으로

형제는 늘 함께 하며 음악을 합니다.

형은 작곡을 하고 동생은 노래를 부르면서....

 

ㅋㅋㅋ....이 영화에서 본론과는 상관없이 재미있는 한 대목이 있는데

그것은 헨델과 그의 가발 입니다.

 

헨델은 힘들때마다 가발을 벗어서 커다란 손으로 대머리인 자신의 머리를

한번 쓰윽 쓰다듬고는 도로 썼습니다.

그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헨델의 독특한 습관인지 여러번 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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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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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고 난다음 원작이라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만큼 끌어당기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연애 소설들은 별 의미가 없는데도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책 또한 그런 분위기 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레드 보다는 블루가 좀 나았습니다.

너무 야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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