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인 더 시티
신윤동욱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신 윤 동 욱.

평소 관심가던 기자다. 아니, 이름이 네자라서 왠지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던 기자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기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이분이 양심적 병역거부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이태원 밤문화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으시네...^^

 

그리고 나도 한때 습관적으로 온스타일 티비틀고 '프렌즈'와 '섹스엔더시티'를 보며

하루를 마감하지 않으면 사는 낙이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분도 그러했다니 세상에 비슷한 사람 많구나 싶다.

 

(그러나, 웃기게도 몇년전 그토록 재미있었던 위의 두 프로를 요즘 어쩌다 한번 보게 되면

세상에 프렌즈는 왜그렇게 화면이 후지고 섹스엔...은 10초도 머물기 싫어진다.

두프로에 문제가 있는건지 ,단물 쓴물 다 빼먹고 나니 필요가 없어져 후져 보이는지..)

 

하여간 이책은 양심적인 그리고 보다 젊은 한겨레 기자의 내면 풍경이다.

생각보다 그 내면 풍경이 감동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고 넘 소박하기도 하다.

그러기에 인간적이기도 하고 미친듯이 쇼핑을 즐기는 대목에선

어이구! 인간아, 인간아, 한심하다 . 정신차려라~~

 

태국에 대한 그리움엔 한표를 주고 싶다. 전선기자 정문태가 방콕을 젤로 좋아한다기에

글씨? 했는데,

며칠전 라디오를 듣다가 어느 여행작가가 그럴수 없는 문장으로 태국을 추억하기에

에엥? 했는데,

이 저녁 신윤기자가 또 태국을 읊은 것을 읽고보니

 

나도 태국이 서서히 그리워지고 있다.

그곳에 가면 단돈 만원으로 일류호텔에서 잘수있고

단돈 천원으로 전신마사지를 받을수 있고

슬리퍼하나 끌고 온 시내를 돌아댕겨도 미친년 소리 안들을수 있는것 같은데...

 

위의 이유는 사소한 것이고

실은, 이 나라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가 가진

역사적 발자취들이 언제부터인가 나를 징허게 당기고 있다.

 

신윤동욱 기자님!

밤공기 가르며 달려가 스텝밟는다고 외롬병이 고쳐지는 것 아닙니다.

제가 진단해 볼때 당신의 우울증은 기냥 적당한 사람이랑 결혼함으로써

깨끗이 치유될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참말로..

 

지도 한때 그토록 외로웠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고것이 싸악 가셨슴둥.

그렇다고 마냥 해피엔딩이냐? 물론 아니죠.

'외로움'이 가고 '지겨움'이 왔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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