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면서 무척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어 좋긴 한데, 조금 아쉬운 건, 걷거나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아기와 산책을 나간다 하더라도 아기의 운동량 만큼 내가 움직일 수 있으니 나로서는 많이 부족하다. 아기를 재워놓고 밤에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땐 이미 나의 체력도 바닥인지라 잠을 자거나, 인터넷으로 세상 돌아가는 거 구경한다고 정신이 없다.
그러니 2주마다 돌아오는 산악회 산행이 기다려지는 건데.
산악회를 꽤 오래 전에 알고 몇번 따라 나섰지만, 요즘처럼 산행의 맛을 제대로 느낀 적이 있었나 싶다. 새벽 6시 30분까지 범내골 로타리로 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빼면, 산행 당일이 기다려진다. 이런 변화가 좀 놀랍다.
지난 4월 22일, 밀양 화악산 산행에 나섰다. 그 전날 몹시 많은 비가 내려서 좀은 걱정이 됐지만, 또 마음 한 구석에는 비를 흠뻑 맞는 산행을 기대하는 마음 또한 있었다. 비를 맞으면 완전 자유로울 것 같았다. 하지만 새벽에 깨어 보니 비는 내리지 않았고, 하늘만 잔뜩 흐려있었다.

밀양 화악산의 능선은 경남과 경북의 경계를 이룬다. 이날 산행은 단촐하게 10명. 산은 구름인지 안개인지로 둘러 싸였다.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이런 것도 꽤 운치가 있어 보인다.

진달래가 많은 산.

산행 초반이 좀 가팔라서 쉬었다 걷기를 반복~

구름과 나무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화악산 정상에서

능선길 산행 - 난 이런 길이 좋아. 내리막길은 힘들어~ㅠ

윗 화악산에서 잠깐 휴식... 우린 여기서 길을 잘못 들었지~ㅠ

한 20분 걸어내려갔나? 대장님이 갑자기 앞에서 멈추고 이상한 길을 들어선다. 우린 `에이고, 이번에도 빽하겠네..`하며 산도를 펼쳐들고, 길을 찾는다.

가파른 길을 도로 올라와야했다~ㅠ 윗 화악산에서 아랫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우린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멀리 보이는 산 능선들을 보면서, 뭐라 뭐라 말하는데...

구름과 우리는 거의 같은 눈높이~

모두 또 모여서...

자... 다들 각자 얼짱 각도를 찾아서~ㅋ

화악산은 진달래로 봄을 알리고 있는 중~

이런 오르막도 다 있고..(난 완전 기어 올랐다.)

하산 후 마무리는, 한재 미나리로~~
(한재 미나리와 엑기스를 사 왔는데, 음... 다시 주문하고픈 맘이 들 정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