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에는 비가 내린다. 벚꽃이 진지는 오래. 이제 연산홍이 필 차례다. 연산홍마저 지고말면, 여름이겠지. 설레는 순간은 봄처럼 어쩌면 짧은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집 베란다 창 밖으로 보이는 금정산의 녹음은 며칠 전과 다르게 짙어 졌다. 그 푸르름이 상쾌하다. 고양이 가슴털 같은 새싹들이 벌써 굳세져서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시간은 이렇게 흐르고 또 흘러갈 것이다.

 

 지난 4월 9일. 봄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산악회 산행에 따라 나섰다. 내가 좋아하는 벌교땅이 아닌가.(나는 벌교에 수 차례 갔었다. 한 번은 곽00 선배와 함께 문학 기행 사전답사를 갔다가 허름한 집에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60년대 분위기가 나는 골목길을 밤늦게 배회했던 기억이 난다.) 그 벌교의 오봉산. 득량만을 연해 달리고 있어서 산행 중에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큰 매력이었다.

 

  산행의 시작. 6살 00이가 대장님 옆에 붙어서 걷는다. 우리 산악회는 이렇게 어린 아이까지 함께 걷는 산행을 하기도 한다.

  손을 잡고 오르는 모녀. 보기가 좋다. 나는 언제쯤 슬뫼 손 잡고 산행할 수 있을까?

 

 

 오봉산은 편마암이 많은 지대다.(실제로 90년대 초반까지 구들을 뜯어내는 채석장 같은 곳이 있었다 한다.) 그래서 이런 모양의 탑을 쉽게 쌓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두꺼비 바위 아래, 우리.

 

 

 

 이제는 내려가는 게 조심스런 나이가 되어 버렸다.

 

 

 

 산악회 회장님은 산행을 하면서 늘 이렇게 쓰레기를 주우신다. 그래도 나머지는 웃고 떠들고 쉰다.

 

 

 자연인??? ㅋㅋㅋ

 

 

  득량만이다. 나는 산을 타면서 바다를 보는 게 제일 멋진 산행이다.

 

 

 5살 00이는 정상에서 하트 모양의 바위를 찾았다. 여기까지 걸어온 녀석들이 참 대견타.

 

 

  우리 나라 영험한 산에 있는 폭포의 이름가운데 빈도수가 많은 게 용추폭포. 이 물줄기 바로 아래가 폭포를 이룬다. 우리 띠동갑이 찰칵~!!

 

  쉴 때는 가방도 벗어 던지고~ ^-^

  이번 산행에 함께 한 꼬맹이들~ㅋ

 

 이번 산행은 바다, 산, 계곡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멋진 산행이었다. 채환이 표현을 빌면, 종합 선물 세트같은 산행.(그런데 정작 이 녀석은 함께 하지 못했다.) 이제 서서히 여름 산행을 준비해야 할 때다. 내가 정말 힘들어하는 땀흘리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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