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에서 해마다 12월 31일과 1월 1일 1박 2일 동안 집시 여행을 떠난다.

20여년 전, 그러니까 산악회 초창기 대원들이 2, 30대일 때, 떠나는 시간에 대한 회한 같은 걸로

여행을 시작한 셈인데, 이제 산악회 연례 행사 같은 걸로 굳어진 것 같다. 이제는 일몰에 대한 회한보다 가족 여행 같은 느낌으로 정착한 분위기다.

 

이번 집시 여행은 거제도에 딸린 지심도에서 있었다.

 

 지심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다. 아내는 슬뫼한테 보이는 풍광을 들려주는 것 같다.

 

 

 지심도의 끝. 바다...는 바다의 모든 것으로 내게 달려오는 느낌이다. 이해가 될 것 같으면서도 저 멀리 물러서 버리는. 캄캄한 근원같은 것.

 

 

 이렇게 노니는 그림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그날 밤, 새해 맞이 행사 같은 걸 했다. 초를 밝히고 한 해를 보낸 느낌이나 새해를 맞는 각오 등. 나는 무슨 얘기를 했던가?

 집시 여행의 끝은 광주 망월동이다.

 거제에서 광주까지 먼 길. 눈이 와서 우려가 됐지만, 다행히 무사히 도착.

 원래 적막한 곳에서, 눈도 적막하게 내렸다.

  봉분조차 없는 무덤.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는 데서 광란의 80년도가 떠오른다.

 

  마지막 사진은 지심도에서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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