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쩌다보니 전철연이라고 하는,
한나라당 모 의원 말대로라면
"죽음 가지고 장사 해먹는 사람들"과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다.
우리 일행 중에 한 명이 밥먹다 무심히
"부모님 집도 재개발 지역이 되어서..."
전철연 어떤 분이
"어딘데요?"
"안암동이요."
"거기도 전철연 있어요."
"아니 그럴 형편은 안 되고"
"그렇죠"
다른 전철연 분이 밥 먹으면서 고개도 들지 않고
"그냥 얼마주면 '고맙습니다' 그러고 나와요."
(웃음)
또 다른 전철연 분이
"아이고, 부족하면 내가 보태겠습니다, 그러고 나오는 게 상책이죠."
(웃음)
다들 화기애애...
웃으며 저녁식사를 마무리했다.
용산참사로 아직도 지키고 있어야 하는, 150일 넘게, 이제는 문상객도 별로 없는,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의 저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