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쩌다보니 전철연이라고 하는,
한나라당 모 의원 말대로라면
"죽음 가지고 장사 해먹는 사람들"과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다.

우리 일행 중에 한 명이 밥먹다 무심히 

"부모님 집도 재개발 지역이 되어서..."

전철연 어떤 분이

"어딘데요?"

"안암동이요."

"거기도 전철연 있어요."

"아니 그럴 형편은 안 되고"

"그렇죠" 

다른 전철연 분이 밥 먹으면서 고개도 들지 않고

"그냥 얼마주면 '고맙습니다' 그러고 나와요."

(웃음)

또 다른 전철연 분이

"아이고, 부족하면 내가 보태겠습니다, 그러고 나오는 게 상책이죠."

(웃음) 

다들 화기애애...
웃으며 저녁식사를 마무리했다. 
용산참사로 아직도 지키고 있어야 하는, 150일 넘게, 이제는 문상객도 별로 없는,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의 저녁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큐리 2009-06-20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실텐데...웃음을 잃지 않아 다행입니다...

2009-06-22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