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에서 나와 10분 거리의 신원사로 향했다. 갑사에 비해 신원사는 아담하고 소박하다. 불두화. 제비붓꽃이 유명하다는 신원사. 지금은 꽃이 거의 시들해졌다. 중악단. 할아버지가 저 낡은 단청과 처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 단청은 못 질 하나 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이어 포 떠 만든 것이란다. 처마 아래 바람이 부르는 풍경소리. 야트막한 담 위에 신록은 한창이다. 신록이 한창, 이란 말과 신록은 한창, 이란 말 사이에 묘한 거리감.
할아버지가 사시는 마을. 도시로 가는 길. 뉘엿뉘엿 지는 해, 노을... 체증 속에 푸른색.
56666 잡고 싶으나 저녁 준비해야해서 그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