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집.
수상 작품집은 한 곳에 옥석만 모아놓은 보석함 같다.
흉작이니 풍작이니 두 갈래로 길을 가르지 말고
소설 자체로만 만끽하는 진중한 독서의 편력도 길러야하지 않을까.
누구의 입맛에는 달고,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 는 지난달 문예지에서 읽었다.
정미경의 소설은 독이 들어있곤 했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문장과 문체, 비유가 함유된
정미경만의 소설이었다. 수상작인 밤이여 나뉘어라, 는 정미경 소설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그녀의 독이 빠지고 인생의 불문율이 담겨있다.
매일 2등만 하던 친구와 1등만 하던 친구.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1등은 2등이 모르는 시련이 있었다.
이런 경험쯤, 누구나 있지 않을까.
정미경 소설을 좋아한다. 자선작이 신작이 아니라 이미 발표된 '나의 피투성이 연인' 이라는 것이
좀 아쉽다. 좋아하는 소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현수의 신기생뎐.
서너편은 이미 다른 책을 통해 읽었다.
우리의 정서와 가락, 잊혀진 기생을
이렇게 훌륭한 문체와 사유로 담아냈다는 것이 놀라울 뿐.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디아스포라' 라는 것만으로도 구미가 당긴다.
이참에 디아스포라에 관한 책들을 섭렵해볼까...
혹, 좋은 책 있음 소개해주삼~ ^^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민음사 세계 명작 시리즈에서
어떤 책을 낼 지 늘 궁금하다.
이번엔 베일듯한 콧날의 울프 여사를 선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