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아당, 겨울나기. 
 소개된 몇 줄 속에서 괜히 이 문장 때문에 끌려서 장바구니로 이동. 

 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들고 있던 상자는 뚜껑이 열려 있었다.

 분리된 마음같은 구절.

 

 이언 매큐언, 시멘트 가든.
 역시 끌리는 문장이 있다. 

 그때 왜 우리가 어머니를 저 상자 속에다 넣었는지
그 이유가 지금 내겐 분명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그게 합당한 이유였을까? 서로 헤어져 사는 것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머니가 들어간 상자는 엄마의 몸이 다 들어가고도 남을 만한 크기였겠지?



 유애숙, 장미 주유소.
 처음 보는 이름과 신간 소설집.
 작가에게는 첫번째 책이다.
 며칠전에 문예지에서 이 책에 실린 '이별 클리닉'을 읽었다. 
 화자가 남자였다는 사실을 도입부가 지난 후에 알게 되고는 괜히 충격 받았음. 
 화자의 성별은 일찌감치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배수아, 훌.
 누군가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마짠 방향으로' 를 읽어보라고 했다.
 왜 읽으라고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박선주, 하늘 아래 기와집을 거닐다.
 기와집을 좋아하고, 한옥집을 좋아한다. 
 '개발' 의 미명하에 소리없이 사라진 집, 그동네, 그언덕...

 

 

  비열한 거리 + 프라하의 봄.
  세트로 두 개가 묶여 있다. 발매일은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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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13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멘트가든^^

플레져 2006-01-1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시멘트가든에 한표 하신거여요? ^^

하루(春) 2006-01-1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를 상자에 넣다니... 아마 들어갈만한 크기가 아니었는데 억지로 넣은 게 아닐까 싶은... 제목부터 무서워요.

mong 2006-01-1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언 매큐언 좋죠~

stella.K 2006-01-1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책들을 읽었구랴!^^

2006-01-13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1-1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저도 덜덜....@@
몽님, 읽은 책이 있군요. 몽님, 은근히 독서꾼~
스텔라님, 읽지 않은 책이라오!! 버럭!! ㅎㅎㅎ
속삭님, 아~ 그러셨군요. 나중에 펼쳐보셔요 ^^

로드무비 2006-01-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작가와 책들을 어찌 그리 많이 알고 계신지......^^

Kitty 2006-01-13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를 상자에 넣는다고 하니까 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게 생각나죠? (틀려!)
<--심각한 이야기를 코미디로 바꿔버리는;;;

플레져 2006-01-1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로드무비님, 새로나온책을 클릭해보셔요...거기에 해답이... =3=3

키티님, 찌찌뽕~ 저도 그것부터 생각났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