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아당, 겨울나기.
소개된 몇 줄 속에서 괜히 이 문장 때문에 끌려서 장바구니로 이동.
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들고 있던 상자는 뚜껑이 열려 있었다.
분리된 마음같은 구절.
이언 매큐언, 시멘트 가든.
역시 끌리는 문장이 있다.
그때 왜 우리가 어머니를 저 상자 속에다 넣었는지
그 이유가 지금 내겐 분명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그게 합당한 이유였을까? 서로 헤어져 사는 것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머니가 들어간 상자는 엄마의 몸이 다 들어가고도 남을 만한 크기였겠지?
유애숙, 장미 주유소.
처음 보는 이름과 신간 소설집.
작가에게는 첫번째 책이다.
며칠전에 문예지에서 이 책에 실린 '이별 클리닉'을 읽었다.
화자가 남자였다는 사실을 도입부가 지난 후에 알게 되고는 괜히 충격 받았음.
화자의 성별은 일찌감치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배수아, 훌.
누군가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마짠 방향으로' 를 읽어보라고 했다.
왜 읽으라고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박선주, 하늘 아래 기와집을 거닐다.
기와집을 좋아하고, 한옥집을 좋아한다.
'개발' 의 미명하에 소리없이 사라진 집, 그동네, 그언덕...
비열한 거리 + 프라하의 봄.
세트로 두 개가 묶여 있다. 발매일은 오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