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도 없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내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詩 :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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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0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플레져님께 편지 한 통 받아봤으면 좋겠다......^^

플레져 2005-07-0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쓸겁니다!! ^^

히나 2005-07-0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덤으로 제게도 ^^

플레져 2005-07-0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께도 쓸겁니다!! ^^

mira95 2005-07-0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플레져 2005-07-03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미라님께도!! ^^

2005-07-04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7-05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은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을 겁니다.

플레져 2005-07-05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갖고 계시는군요...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