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그리움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 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詩 : 함민복

美 : 멸치장수 할머니 - 김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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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12-1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내 심장을 포갤수 없어서 그토록 그리워하는군요.

2004-12-10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12-1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장을 포갤 수 없는 그리움....

후...~

hanicare 2004-12-10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의 마티에르가 할머니의 주름살처럼 인상적이네요. 그리움이 늙으면 멸치장수할머니의 담배연기처럼 달고도 구수한 휴식이 되려나.

플레져 2004-12-1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가만히 저 시를 읊조리던 어젯밤, 심장을 포갤 수 없다는 것이 무지 서글퍼졌습니다. 그런데 왜 심장은 포개려고 그러는건가 싶었죠...체셔고양이님도 그 부분에 반하셨군요? ㅎㅎ 하니님, 너무 거친 그림같아서 올리지 않을까 했는데, 볼수록 또 당기더군요. 심장을 포갤 수 없는 그리움 처럼....

비연 2004-12-1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군요...퍼감다..

플레져 2004-12-1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눼, 비연님 ^^

2004-12-10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