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소복소복 눈이 내리는 걸 보았다. 펑펑 잠이 쏟아져 사진 찍을 생각일랑 못했다. 하얀 조명등을 흩뿌려놓은 놀이터, 빨간 옷 입은 아이가 아빠에게 눈싸움 하자고 한참을 졸랐다. 억지를 부려도 귀여운 날, 눈 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