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4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지음, 다비드 핀토르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기에 많은 시간 그림작가에 대해 찾아보느라 지치기도 하고 

또 그림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좀처럼 보기 힘든 스페인작가의 그림책을 만났어요.

하지만 정서와 그림은 이탈리아를 담고 있어요.

글작가가 이탈리아 작가이기 때문이에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4 - 메아리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글, 다비르 핀토르 그림

 

 

 

기다란 아저씨의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가제트 형사가 생각나기도 하는 캐릭터에요. ㅋ

메아리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폰트처리가 디자인팀의 노력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번역서를 보다보면 이런 작고 세심한 표현에도 그 책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뀌곤 해요. :)

 

 

  

 

메아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깊은 산 속에서 살았어요.

 

아빠가 아이에게 가르키는 것은 저 멀리 깊은 산 속에 있는 메아리 입니다.

 



 

사람들은 일요일 오전,

일곱 시에서 열한 시 사이에만 메아리와 말을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하늘이 파랗지 않았군요.

밝아오는 아침이네요.

아드님과 하늘빛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봅니다.

그런데 아드님 자전거가 지나가는 길을 보더니 지붕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벽돌길을 알리가 있나요. ㅋ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계속 헷갈려 했어요.

직접 보고 느끼면 좋은데 과연 우리가족이 이탈리아 여행을 갈 수 있을까요?! ㅋ

그래도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왔기에 야무진 꿈을 꾸는 엄마입니다. :)

 

 


 

사람들은 메아리를 찾아와 무엇이든 말하곤 했어요.

 

작가의 그림을 보다보니 유독 자전거와 머플러가 많이 나오더군요.

작가가 좋아하는 아이템인가봐요.

그런데 자전거를 탄 모습들이 다 굉장합니다. 한편으론 위험천만 하구요~

아이가 아빠 어깨위에 올라탔는데도 아빠는 한손은 주머니에 넣고 여유를 부리고 있어요. ㅋ

 



 

메아리는 그저 듣고 있다가 꼭 대답해야 할 말소리에만 대답했어요.

그리고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어도,

또 사람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차렸어요.

 

언덕에서는 아빠가 한손으로 아이를 안고 가네요~

만화를 그렸던 분이라 그런지 그림체도 재미있고 설정도 재밌는 것 같아요.

 



 

어느 일요일 아침, 막 일곱 시가 지날 때였어요.

한 아이가 아빠와 함께 메아리를 찾아왔어요.

 

아까는 초롱초롱 하던데 ?! 오는동안 피곤했나봐요. ㅋ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산세의 모습이 아니에요.

그동안 쭉 배경에 펼쳐진 것처럼 이탈리아의 산세 모습이네요.

 



 

아빠는 메아리에게 어떻게 말하는 건지 보여 주었어요.

이렇게 입가에 양손을 대고 소리쳤어요.

 

" 우리 아들을 위한 기차가 필요해요. 기차 ! " 그러면 메아리가 " 기차 "라고 대답했어요.

" 우리 아들을 위한 우산이 필요해요. 우산 ! " 그러면 메아리가 " 우산 "이라고 대답했어요.

" 우리 아들을 위한 옷장이 필요해요. 옷장 ! " 그러면 메아리가 " 옷장 "이라고 대답했어요.

 

여기까지는 일반 메아리와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 아빠도 참, 필요한것만 말하네요~ ㅋ

하긴 이 메아리에게는 무엇이든 말해도 되니까요.

 

 
 

 

한편 아이는 아빠가 말하는 것을 듣고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어요.

 ' 나에게 기차가 있다면 OO하고 싶어. '

' 우산을 타고 OO하고 싶어. '

' 옷장에 OO하고 싶어. 그런데 장난꾸러기 광대가 나오면 어쩌지 ? '

 

작가의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에요.

그 엉뚱함이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 또한 상상의 나래를 펴보구요.

그 중 한 장면만 소개해 봅니다. 

아드님은 역시나 이런장면에서 관심을 많이 보였어요. ㅋ

하지만 광대가 좀 어둡게 채색이 되어 있어서 무서워하기도 했어요.

장난꾸러기 광대임을 강조해서 알려주었어요.

 



 

" 아들아, 이제 네 차례야. 메아리에게 큰 소리로 말해 보렴. "

아이는 무엇을 말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한 마디도 하지 못했어요.

' 엄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보고 싶어, 엄마 ! '

이렇게 아이는 속으로만 생각했어요.

 



 

 

메아리는 아이의 생각을 알아차리고는 곧바로 " 엄마 " 하고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우와 !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메아리라더니 !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이렇게 명쾌한 대답도 해주는 카운셀러 메아리.

지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메아리네요. 이런 마을에 살고 싶네요. :)

 

 


 

일요일 아침 열한 시, 메아리는 재빨리 엄마에게 아이의 마음을 전달했어요.

엄마가 산으로 찾아왔어요.

 

엄마에게 전달하는 쎈쑤도 가지고 있는 메아리. 정말 매력적입니다.

세가족이 자전거를 탄 모습은 역시나 굉장하네요~ ㅋ

그런데 그동안 감탄했던 하늘빛에 의문이 생겨요.

열한시쯤에 메아리가 엄마에게 아이의 마음을 전했다고 하는데...

하늘빛은 해지려는 늦은 오후 같네요. ;;

늦게까지 산에서 놀다 온걸까요 ? ㅋ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스페인 그림작가지만 이탈리아 글작가와 작업을 해서

이탈리아의 중세모습을 지닌 토스카나 지방의 풍경을 느낄 수 있어요.

펜화지만 선이 얇아서 그런지 깔끔하고 만화스러운 그림체가 인상적이에요. :)

 

 

 

 

 

메아리 놀이를 해 볼까 ?

 


아빠가 메아리에게 말하는 장면을 본 순간 간단하게 메아리 놀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등산을 안좋아하니 메아리를 이렇게 배우네요. ;;ㅋ



 

그림을 보면서 양손을 입가에 모아봅니다.

하지만 아드님 잘 안되네요. ;;ㅋ

 



 

 

그래서 색지 둘둘말아 초간단 메가폰을 만들었어요.

좀 더 큰소리와 진동을 느낄 수있어요.

아드님이 말하면 엄마는 메아리 역할을 했어요. ㅋ

그런데 아드님이 미션을 주네요.

종종 단어 거꾸로 말하기 놀이(가방→방가)를 하는데 그렇게 대답해 달라구요. ;; ㅋ

아드님 아침부터 '방귀', '방귀똥꼬' 이런 단어를 나열해서 한바탕 웃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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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곰과 프리다 - 스토리 셰이프 게임, 앤서니 브라운의 창작놀이
앤서니 브라운.한나 바르톨린 글.그림, 김중철 옮김 / 현북스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앤서니 브라운 작가는 한국에서도 무척 인기있는 작가분이시죠.

작가가 어릴적 동생과 즐겨했던 <셰이프 게임>을 적극 권장하시는 분이기도 하지요.

<셰이프 게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행복한 미술관>, <마술연필> 시리즈에도 언급이 되어 있는데 이 책은 그 게임을 바탕으로 만든 놀이책이네요. :)

 

 

현북스 앤서니 브라운의 창작놀이 스토리 셰이프 게임 - 꼬마곰과 프리다

앤서니 브라운, 한나 바르톨린 글, 그림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한나 바르톨린의 아기 코끼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꼬마곰은 앤서니 브라운의 <나와 너>의 주인공을 닮아 있네요.

꼬마곰과 아기 코끼리 프리다가 들려주는 셰이프 게임 들어볼까요?

아드님은 셰이프 게임을 처음 만나는데요.

 



 

프리다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어.

꼬마곰도 그랬어.

하지만 어느 날

" 프리다,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어. "

 

 요즘 여러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참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유아책 부분에선 앤서니 브라운 작가와 한나 바르톨린 작가가 저는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두분이 어찌 이렇게 진행하게 되셨는지도 막 궁금하구요~

 

 


 

프리다는 이런 모양을 그려서 꼬마곰에게 주었어.

" 이 모양을 무엇인가로 바꾸어 봐. "

 



 

프리다의 셰이프를 받은 꼬마곰은 쓱쓱 그리기 시작했어요.

 이건 앤서니 브라운 아저씨가 그렸겠죠? ㅋ

 이 놀라운 과정을 아드님도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

앤서니 브라운 아저씨 짱 ! ㅋ

 




" 프리다, 이제 내 차례야. "

 

<셰이프 게임>이기에 두 작가가 주거니 받거니 서로의 셰이프를 멋지게 승화시킵니다. :)

 

 

 

 

한나 바르톨린 작가는 물고기를 그렸어요~

좋아하는 물고기라 아드님도 감탄이 절로 나와요~ ㅋ

 

 


 

 

3번째, 4번째 셰이프에요.

각각 두 작가는 어떻게 완성하였을까요?

여러분들은 이 셰이프를 보고 무엇이 떠오르나요?

 



 

프리다가 꼬마곰에게 작은 포장지를 주었어.

 

<셰이프 게임>이 좀 더 확장된 모습도 보여주네요.

종이 위에 그린 셰이프가 아니여도 할 수 있네요~ :)

 


  

 

작은 포장지는 무엇이 되었을까요?

꼬마곰이 프리다에게 준 나뭇가지는요?

 

 


 

프리다와 꼬마곰은 이 놀이를 좋아해서 날마다 해.

그래, 이제 네가 이 놀이를 할 차례야.

 

" 네가 이 놀이를 할 차례야. " 라고 하니~

" 내가 ? " 이러면서 좋아하는 아드님이에요~

책이 말을 거니~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참 좋네요~ ㅋ

 

앤서니 브라운 작가가 적극 권장하는 이 게임.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네요. :)

집에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책이 많은데도 그동안 소개할 기회가 없었는데,

조만간 따로 한 작품을 소개하면서 작가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한나 바르톨린 작가는 <아빠와 놀 때 즐거워요> 서평으로 대신 할께요.

http://pixelone.blog.me/40189094271

 

 

 

 

 

우리도 스토리 셰이프 게임을 해 볼까 ?

 

 


 

이 책은 이렇게 놀이책(워크북)이 함께 들어있어요. :)



 

아드님이 셰이프를 고르고 그릴 재료를 선택했어요.

아드님은 왕관을 떠올렸네요~

그리고 왕관의 주인공은 엄마에요. :D

여백도 다른것을 그려도 된다고 하니 아드님 이것저것 그려주었어요.

그런데 색칠을 하다보니 처음 스케치가 점점 안보이네요. ㅋ

 

 

 

 

여왕이 된 엄마와 손잡고 있는 아드님이에요. 아드님의 왼팔은 너~무 길어서 한바퀴 돌았네요. ㅋ

아드님 머리 위에는 물이 나오는 정수기구요.

뱀을 좋아하니까 뱀을 그렸는데 뱃속에는 곰이 들어 있대요. ㅋ

그리고 달팽이를 그리는데 집이 안보여서 물어보니 민달팽이를 그렸대요.

이건 첨 그린 민달팽이라 칭찬 많이 해주었구요.

그 다음엔 달팽이 그리고 나무를 그렸어요. :)

그리고는 하늘엔 날아가는 새를 그리네요~ 타고있는 것은 누규? ㅋ

엉뚱하면서도 재밌는 아드님 이야기와 그림을 볼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책놀이 시간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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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되기는 힘들어 - 빨간머리 마빈의 출생 이야기 햇살어린이 7
루이스 새커 지음, 황재연 옮김, 슈 헬러드 그림,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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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의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출생의 비밀이다.

출생의 비밀만큼 큰 반전은 쉽게 없기에 큰 재미를 준다.

어릴 때 한번쯤은 해보는 생각 중의 하나기도 하다.

부모가 원망스러울 때 어딘가 나의 착한 부모님은 따로 계시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ㅋ

 

신문기사를 가지고 수업하던 마빈은 샴푼 왕국의 국왕이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다는 기사를 읽게된다.

왕자의 이름은 '로버트'이며 태어난 날 납치되어 현재는 10살로 추정한다.

머리카락은 빨갛고 눈은 파랗다.

국왕은 이번 주에 워싱턴 D.C.에 왔다.

왼손잡이가 왕의혈통을 이어받은 뜻이라는 선생님 말씀에,

게다가 다른 형제와는 다르게 엄마, 아빠를 전혀 닮지 않은 빨간 머리의 파란 눈인 외모가

모두 마빈 자신이 아닌 로버트 왕자임을 말하고 있다고 느낀다.

친구 닉과 스튜어트와 함께 어떻게 해서 자신이 '마빈 레드포스트'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짜맞추고

로버트 왕자 확인절차를 신청한다.

마빈은 저녁식사 시간에 자신이 '마빈'이 아니며 '로버트 왕자'라고 그래서 자신을 워싱턴 D.C.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마빈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흥미롭다.

그들은 아이의 말을 '어이없는, 웃기는' 이야기라며 일축하지 않고 마빈의 이야기를 존중해 준다.

친자식이 분명한데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멋진 부모를 새삼 육아서가 아니더라도 깨닫는다.

아이의 어떤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워싱턴 D.C.에 도착한 마빈.

1차 혈액형 결과에서 샴푼 국왕과 일치하는 마이너스 O형이 나온다.

과연 2차에선 어떻게 될런지 ?!

 

<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 ?>보다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빈의 엉뚱함이 은근 매력있다. ㅋ

마지막 선택에선 기특함도 보여준다.

다시 한번 나 또한 레드포스트 부모처럼 아이의 어떤 선택과 결과를 존중하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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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강 4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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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에 4.19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학생 데모가 일어나 서울 일대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서

'6.3사태'로 이름 붙여진 한일회담 반대 데모는 해를 넘기고도 그 기세가 꺾일 줄 몰랐다.

자유 민주주의를 부르짖지만 남산 안기부가 창궐하고 대쪽같았던 한인곤 마저 부모에게 손을 뻗는 상황에선 물러설 수 밖에 없다. 

경제 부흥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서독에서는 광부나 간호원은 이미 혐오.기피 직종이였다.

더구나 서독에 취업하고 있던 일본 광부들이 1960년까지 완전히 돌아가 버려 그 공백이 컸다.

그런 형편에 서독은 한국의 조건을 안 받아들일 리 없었다.

그래서 광부와 간호원 7천 명의 3년간 노동력과 노임을 담보로 서독 은행은 지급보증을 섰고,

한국 정부는 1억 5천 마르크의 돈을 빌려가게 되었다. 

군사정권이 시작되면서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배상집, 김광자를 통해 생생이 느끼게 된다.

막연히 독일로 가서 자리 잡은 간호원들을 선경지명이 있어서 선택한 삶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 현실은 돈에 팔려간(?) 잘사는 나라의 허드렛일을 하러 가기 위한 것이였다.

그래도 전후 너무나 척박했던 땅이였기에 그들이 잘 선택한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식료품들이 전부 바다를 건너온 일제라는 사실을 알고는 또다시 놀라고는 했다.

미군들은 그 어떤 식료품도 한국 것은 먹지 않았다.

거름으로 똥을 쓰기 때문에 모든 채소는 먹을 수 없고, 사람이 뱉은 가래를 닭이 찍어먹기 때문에 달걀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식이었다.

일본은 6.25 때만 떼돈을 벌어들인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줄기차게 한국을 이용해 돈벌이를 해오고 있었다.

4편에서는 '카츄사'가 된 최주한를 통해 미군과 미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쟁으로 특수를 누렸던 일본은 전쟁 후에도 미군을 통해 또다시 특수를 누리고 경제대국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구나.

그리고 늘 응원하는 청춘들.

안타깝게도 임채옥은 다른사람과 결혼을 하게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사랑을 완성하고자 연좌제로 인해 아무곳에도 취직할 수 없었던 유일민에게 돈을 모아 준다.

김명숙, 나복녀는 성냥공장을 벗어나 서울로 올라와 차장이 되지만,

돈을 쉽게 번다는 유혹에 박보금과 나복녀는 맥주집에 나가게 된다.

유일표는 군대에서 연좌제에 의한 차별을 느끼며 다시금 형과 가족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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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신경숙 짧은 소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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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인 신경숙님을 나는 참 늦게 알았다.

한때 너무 많은 이들에게 팔리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

왠지 남들이 다 보는 블록버스터나 베스트셀러보단 남들이 찾지 못한 영화나 책을 찾아 보며 혼자 즐거워 했었다.

그 시기에 나온 책제목만으로 나는 선입견을 가지고 신경숙님을 더 멀리 하곤 했더랬다.

이제와서 보니 참 웃긴 일이 아닐 수 없다. ;; ㅋ

나 또한 그녀의 <외딴방>을 읽고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외 몇몇 작품을 통해 팬심 가득한 1인이 되었다.

그랬기에 이번 신간 소식은 육아로 인해 놓치지도 않았고 ! 사인회 소식까지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서울에 살지 않았고, 주말에 아이를 놔두고 사인회를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아줌마였다. ;;

 

 

 

하지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대신 사인을 받은 소중한 책 한권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

 

이 책은 '2년간 그녀가 자유롭게' 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연재했던 순간들의 반짝임이 담긴

단편소설 26편의 모음집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대부분 가볍지도 않아 마음을 이리저리 후벼파고 여운을 길게 남기는 편에 속하는데,

첫번째 단편부터 나는 빵 터지고 말았다.

'스님'과 '목사'의 이야기인데 서로의 사랑이 다르기에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ㅋ

얼굴은 낯이익은데 이름을 도통 기억할 수 없는 동창생을 만났다면 ? 그런데 또 별명은 생각난다면 ?

그래, 바로 그런것이 너무 오래된 어릴적 친구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니겠는가 ?! ㅋ

동생의 자리를 대신해서 엄마와 일일연속극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언니 이야기에 코끝 찡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 같고

코딱지를 아내의 무릎에 딱는 매형 이야기 등 소소한 일상들을 달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공감들 속에, 내게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가 있고, 내 이야기가 있었다.

짧은 호흡이라 아쉬움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나 같이 짬짬히 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이였다.

그녀는 말한다.

달에게 먼저 전해진 이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이 가능하면 당신을 한번쯤 환하게 웃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들이 달빛처럼 스며들어 당신을 반짝이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사인문구가 더 다가온다.

어딘가 꽁꽁 싸매어 처박혀 있을 나의 꿈을 찾아봐야 겠다. :)

 

 

그런데 너는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좋다고 분명히 말했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줄곧 그림을 그리면서 살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지.

그러면 행복할 것 같다고.

그날 네가 예뻐 보였던, 그리고 부러웠던 이유가 그 말에 있었다.

네 입에서 무엇무엇을 하며 살면 행복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너를 수정해야 했어.

너를 어리게만 봤던 게 미안했다.

비록 첫 번에 실패해 재수를 하지만 너만할 때 분명한 꿈을 가지고 있기도 쉽지 않은 일이란다.

그래서 부럽기도 했다.

아직 펼쳐지지 않은 네 앞날이 말이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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