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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로 선생님을 때린 아이들 - 생각마술동화 3, 약속편
김영원 / 자유지성사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반 아이가 읽어보라면서 주었다. 내용은 제목에서도 대강 알 수 있을 것이다. 불어난 강물이 걱정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강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하지만, 그 재미난 장소를 안 갈 말썽꾸러기들이 아니다. 선생님은 한 번은 간단한 벌로 용서해 주시지만, 그 다음 번에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계시다가 회초리로 자신의 다리를 사정없이 내리치신다. 아이들은 달려들어 선생님을 울면서 말린다. 교장 선생님도 눈물을 훔치신다.
어떻게 보면 식상한 내용이라 어른이고, 아이고 별 흥미를 못 느낄 것 같다. 그런데 교사인 나는 읽고 나니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든다. 요즘 애들이 그런 식으로 교육한다고 콧방귀나 뀌겠어.. 이런 건 아니다. 내가 과연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하는 나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해서 이다. 교육은 아이들을 감동시키고 그것을 동기로 행동까지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내 스스로가 아이들 앞에 더욱더 떳떳해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감화시킬 방법을 찾아봐야겠다.